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미 달러 약세 전환? 고용보고서에 물어봐

기사입력 : 2016년02월05일 16:15

최종수정 : 2016년02월05일 16:19

지난해 고점지난 달러화.. 최근 급락이 새로운 것 아냐

[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달러화가 최근 금리인상 전망 후퇴로 7년 만에 최대 속도로 급락하자, 단기 추세 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 미국 달러화의 약세는 미국 증시와 국제유가는 물론 신흥시장 원자재주 주가 등 글로벌시장 자산을 모두 들어올리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보다 힘이 세다. 물론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드라기와 구로다에게는 '악몽'이다.

스탠다스차티드(SC)의 스티븐 배로 외환분석가는 "세계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힘은 역시 연준"이라며 "연준이 금리를 못 올리거나 방향을 아예 인하로 바꾼다면 ECB나 BOJ가 어떤 대응을 해도 달러화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연히 미국 달러화의 방향은 연준의 금리 전망에 깊게 연결되어 있다.

◆ 2013년 '테이퍼링 발작' 이후 20% 급등한 달러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의 '테이퍼링(tapering)' 발언 이후 미국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로 약 20%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 대비로 23%, 엔화 대비로 17% 평가절상된 미국 달러화는 브라질헤알화에 대해 76%,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에 50% 그리고 러시아 루블화 대비로는 무려 121%나 각각 절상됐다.

달러 강세는 중국 증시 폭락 사태와 함께 연준이 9월~10월 회의에서 금리정상화를 미루게 한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위기 때 미국 국채로 안전도피가 발생하기 때문에, 금리정상화 지연에도 달러화는 강세통화의 자리를 유지했다.

세계 금융시장의 동요와 경기침체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연준이 올해 추가 금리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미국 역시 경기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자 달러화는 급락했다.

 

미국 달러화지수(DXY)5년 차트 <자료=블룸버그>

◆ 지난해 고점지난 달러화… 2월 초 급락은 "이격 축소"

달러화가 단기 고점을 지난 것은 벌써 2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2월3일과 4일 이틀 동안 달러화지수 급락폭은 7년 만에 최대에 달했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것이다.

달러 강세의 부담이 컸기 때문에 이번 달러화 급락은 더욱 주목받는다. 신흥국은 달러 부채 부담이 높아지면서 자본도피가 발생하고, 원자재 하락 압력이 높아져 세계 경제에 큰 파급 효과를 주게 된다. 글로벌 증시 폭락의 기화제 역할을 한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과 자본도피가 우려의 정점을 보여줬다.

6대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판단하는 미국 달러화지수(Dollar Index; DXY)는 지난해 3월13일에 100.330을 기록하면서 단기 고점을 지난다. 연준의 금리인상 개시 전망이 흔들리자, DXY는 5월 중순까지 93.125까지 밀려났다. 

5월 중순이후 DXY는 94~98 범위에서 동요하다가 금리인상 개시가 확실해진 10월 중순부터는 다시 전고점을 향해 올라 11월 말에 다시 일시 100선을 돌파했다가 이후 급전직하 양상을 연출했다.

연준의 올해 추가금리 인상 전망에 대한 회의가 지속되던 1월에는 되레 달러화가 제한적인 강세를 유지했다. 이는 중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증시 급락과 함께 지정학적 우려가 높아지면서 달러화로 안전도피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요가 한 차례 지나가고 1월 말부터 바닥찾기 조짐이 등장했다. 이어 큰 괴리를 보였던 금리시장과 외환시장의 기대 차이, 과도한 '이격(gap)'이 급격하게 좁아지면서 DXY는 1월29일 99.600포인트에서 2월5일 현재 96.590포인트까지 급락한 것이다.

미국 고용보고서 

◆ 고용보고서의 중요성

달러화가 연이틀 급격하게 약세를 보였지만,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에서는 새로운 달러화 전망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고용시장 상황과 중국 외환보유액 감소폭 등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미국 제조업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미국 경제가 과연 계속되는 금리인상을 견딜 수 있느냐는 회의가 발생했다. 

TD시큐리티즈의 데이빗 털크 이코노미스트는 "채용 속도가 고용시장의 간극을 흡수할 정도로 빠르지만, 1월에는 제조업 약세나 신흥시장의 혼란이 반영되면서 취약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경제학자도 "1월은 원래 취약한 편이고, 최근 제조업과 비제조업 지수 그리고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체 경제를 아우르는 고용보고서 상의 일자리 창출 속도가 견조하고 실업율이 최저 수준인 데다 시간당임금 상승을 유발할 정도라는 것이 현재 미국 경제의 주소다. 유가 하락이 예상보다 깊기는 하지만, 추가 하락만 없다면 근원물가 상승률은 이미 2%에 도달해 있는 정도.

미국 고용보고서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미국 경기침체 경고가 과도하며, 연준이 금리 추가인상이 불가능할 것이란 기대 역시 섣부를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전문가는 1월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가 19만개 내외 증가하고, 실업률은 5%에서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본다. 시간당임금은 월간 0.3%, 연간 2.2%의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일자리 예측치는 17만개로 낮추면서 실업률은 4.9%까지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최종 전망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