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대출받고 트럭 팔아 건보료 내는 서민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실무자도 비판하는 건보료 부과체계…정부만 '뒷짐'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최근 서울의 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에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찾아왔다. 월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건보료가 계속 청구되자 자신이 처한 환경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아들이 질병을 앓고 있어 빚을 내서 건보료를 충당해 왔지만, 더 이상 대출도 이용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해당 직원이 "방법이 없다"고 밝히자 그는 흉기를 꺼내들고 "같이 죽어버리자, 책임자 나오라"고 소리쳤다. 담당 직원은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조금만 기달려달라. 부과체계가 개편되면 부담이 줄어든다"는 말만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을 국정과제로 제시한지 3년이 지났다. 관계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지난해까지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안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무슨 연유인지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건강보험 가입자의 소득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만 답할 뿐이다.

이 사이 위 사례같이 살려달라는 울분은 끊이질 않는다. 매년 건보료 민원이 6000만건에 달한다는 것이 이를 대변한다. 그만큼 현행 건보료 체계가 불합리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실무자인 건보공단 직원들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것보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밝히고 있다. 흉기를 들고 찾아오는 민원인의 사유를 듣고 보면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라는 것이다.

건보공단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고객상담실에서 근무하는 동안 대출과 생계형 트럭을 팔아가면서까지 건보료를 내고 있는 가입자들을 만나는 것은 흔한 일이다"면서 "잘못된 건보료 체계로 피해받는 가입자를 전수조사할 경우 최소 미납자의 2배 이상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런데도 개편작업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다양한 방향을 살펴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해명은 더 이상 국민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대다수의 건강보험 전문가들이 올해 4월이 지나야 개편될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다. 바로 국회의원 총선 때문이다.

복지부의 설명대로 시뮬레이션 결과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했을 수 있다. 하지만 건보공단 관계자들은 대부분 '중산층 이상'이 바로 이 '선의의 피해자'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다. 공단 내부에서, 개편 결과만으로도 생계를 위협받는 저소득층은 대부분 구제할 수 있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선의의 피해자를 근거로 시간을 끄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건보료 체계가 개편될 경우 소득중심으로 재정비되면서 중산층 이상의 고소득자 부담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이들의 '소중한 한 표'를 잃게 될까봐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지적이 혹시 오해에서 비롯됐다면, 복지부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견됐고, 해결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등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그동안 잘못된 건보료 체계로 피해받은 국민들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케데헌', 美 골든글로브 2관왕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케데헌'이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비롯해 극중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이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로 애니메이션 작품상(장편 애니메이션)을 받은 크리스 애펠한스(왼쪽) 공동 연출자, 메기 강 감독(가운데) 등.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날 '케데헌'은 애니메이션 '엘리오'와 '아르코', '주토피타2' 등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기 강 감독은 수상 후 "트로피가 정말 무겁다"며 "한국 문화에 뿌리를 둔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할 수 있다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은 주제가상을 차지했다. 이는 '아바타: 불과 재' '위키드: 포 굿' '씨너스: 죄인들' '트레인 드림스'를 제치고 거둔 성과다. '골든'을 작곡한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수상 결과에 눈물을 보이며 "어릴 때 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좌절했다"며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음악에 매달렸고 결국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골든'의 작곡가 겸 가창자 이재(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어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되는 노래의 일부가 됐다는 것이 감사하다. 나는 꿈을 이뤘다"며 한국어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케데헌'은 제8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헌트릭스 '골든'), 박스오피스 흥행 성과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후보에 올랐던 박스오피스 흥행상 수상은 불발됐다. 해당 부문은 '씨너스: 죄인들'이 차지했다. '케데헌'은 이번 2관왕으로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게 됐다. 케데헌은 앞서 지난 4일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계 캐나다인 메기 강 감독이 연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6월 20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사상 최초 3억 누적 시청수를 돌파하며 영화·시리즈 통틀어 역대 1위를 차지했다. alice09@newspim.com 2026-01-12 14:16
사진
안세영, 왕즈이 잡고 말레이오픈 3연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날카로운 공격력까지 장착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안세영(삼성생명)이 2026년 첫 국제 대회에서 우승했다. 안세영은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56분 만에 게임 스코어 2-0(21-15, 24-22)으로 물리치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0만1500달러(1억3000만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 [사진=BWF] 2026.01.11 psoq1337@newspim.com 지난 해 8차례 만나 모두 왕즈이를 제압했던 안세영은 이날 승리호 상대 전적 17승 4패가 됐다. 왕즈이는 지난해 12월 21일 왕중왕전 결승에서 패한 뒤 "안세영은 항상 모든 나라 선수들에게 롤모델"라며 믹스트존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눈물을 쏟았다. BWF 관계자조차 "왕즈이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고 할 만큼 이례적인 반응이었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에게 긍정적인 변수가 많았다. 8강에서 맞붙을 예정이던 세계 3위 한웨이(중국)가 감기 몸살로 기권했고 준결승에서 최대 난적인 세계 4위 천위페이(중국)의 기권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 왕즈이는 이날 경기 전 "안세영은 허점이 거의 없는, 매우 철저하고 완성도 높은 선수"라며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범실을 쏟아내며 1-5까지 밀렸다. 뒤늦게 리듬을 찾은 안세영은 하프 스매싱을 앞세워 득점을 쌓아 10-11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휴식 후 특유의 송곳샷이 살아나며 역전했고 셔틀콕을 상대 엔드 라인과 사이드 라인 위에 떨어뜨리며 21-15로 게임을 잡았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11일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BWF SNS 동영상 캡처] 2026.01.11 psoq1337@newspim.com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11일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WF SNS 동영상 캡처] 2026.01.11 psoq1337@newspim.com 2게임에선 짜릿한 뒤집기쇼를 펼쳤다. 9-17까지 밀려 패색이 짙었으나 수비와 길게 가져가는 랠리로 추격에 나섰다. 왕즈이가 20-19로 먼저 게임 포인트에 들어갔지만 안세영이 듀스를 만들고 23-22로 앞선 뒤 대각 스매시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뽑았다. 2026년을 여는 첫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환호하는 말에이시아팬들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포효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1-11 14: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