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올해도 어렵다…버팀목 '반도체 회복'이 관건

기사입력 : 2016년01월28일 11:45

최종수정 : 2016년01월28일 11:46

IM부문 영업이익률 한자릿수로 추락…IM과 바통터치한 반도체도 흔들

[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성적표를 내놨다.

4년 연속 매출 200조 클럽을 달성을 달성하고 연간 영업이익도 소폭 개선됐다는 점에서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 등 부품(DS)부문의 4분기 실적이 악화됐고, IT·모바일(IM)부문 부진도 이어지면서 이미 실적등에도 경고음이 켜진 상태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적극 공세에 나서고 있어 올해는 더욱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된다.

◆ 삼성전자 버팀목 '반도체'까지 흔들

삼성전자는 28일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 53조3200억원, 영업이익 6조1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공개한 잠정실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결 기준으로 연간 매출액은 200조6500억원, 영업이익 26조41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비 영업이익이 5.5% 늘고 매출액은 3% 줄어든 실적이다.

우선 글로벌 경기침체과 중국업체들의 거센 도전 속에 4년 연속 연간 매출 200조원을 달성했다는 점은 의미가 평가다.

<표=삼성전자>

IM부문 매출액이 2014년 111조원대서 지난해 103조원대로 축소됐지만, DS부문에서 전년대비 10조원 가량 증가한 75조원을 기록하면서 공백을 메웠다. 특히 DS부문은 영업이익이 2014년 9조4300억원에서 지난해 14조8900억원대로 5조원 이상 실적개선을 이뤄내며 삼성전자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했다.

반면 IM부문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4조5600억원에서 10조1400억원까지 쪼그라들며 실적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9.80%로 한자릿 수까지 추락하면서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갤럭시 시리즈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20%에 육박했던 영업이익률이 곤두박질친 상황.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이날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시장 수요 둔화에 따른 재고 조정과 중저가 스마트폰 때문에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면서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업체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IM부문과 바통터치하며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어온 반도체 부문도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3조2100억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PC향 수요 약세가 지속돼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 패널(DP)사업은 매출 6조53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DS 부문 영업이익만 4조6000억원에 달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책임졌지만 4분기엔 50% 수준으로 줄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4분기는 소비자가전(CE)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은 다소 증가했지만, 유가 급락 등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상황으로 인해 IT 수요가 둔화되면서 D램 및 LCD패널 가격이 약세를 보여,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는 수요 약세에 따른 판매 감소로 실적이 둔화됐고, 디스플레이는 LCD 패널의 판가 하락 및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3분기엔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환 영향이 있었지만, 4분기는 원화 강세로 세트사업을 중심으로 4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 영향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 "올해 실적 유지 어렵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파급된 지난 4분기 실적 부진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올해 전반적인 IT 수요 약세로 전년 수준의 실적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사실상 5년 연속 매출 200조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LCD 시장은 디스플레이 업계의 공급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패널 수요도 역성장해 시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발 한파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디스플레이까지 전자업계 전반으로 불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의 공격적 투자로 1년새 평균가격이 30%나 떨어졌다. 이에 LG디스플레이도 중국 물량공세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0% 이상 급감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해 "3조원 초반을 예상했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나타난 것은 메모리반도체의 부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이어 "1분기에도 영업이익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갤럭시S7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2분기가 돼야 점진적인 이익 회복이 가능할 것이지만 그럼에도 의미 있는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업체들이 자본력에 기술력은 물론 정부의 지원까지 등에 업고 거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화웨이 샤오미로 대표되는 스마트폰·글로벌 가전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까지 중국 업체들의 거센 도전은 산업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글로벌시장에서 중국과 국내 업체와의 경쟁구도는 전쟁에 가까울 정도로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는 계절적 수요 약세 등 IT수요 둔화가 계속될 것"이라며 "부품산업 전반적인 수요 둔화 반도체는 고용량 솔루션 메모리 2세대 14나노 등 제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DP는 OLED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이 기대되지만 LCD는 수급약세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상반기 매크로, IT수요 약세로 전년 수준 실적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하반기 세트사업 성수기 적극 대응과 부품사업의 전략 제품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명역 일대 지반 안전한가?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수도권 핵심 교통 허브인 광명역 일대에서 지하 개발과 관련한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공사현장에서 지하터널이 붕괴되고 상부 도로 약 50m 구간이 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13시간 만에 구조되고,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광명시 소하동 소재 KTX광명역이 13일 오후 2시쯤 많은 비로 신안산선 공사장 흙탕물이 역사에 유입돼 침수됐다. [사진=뉴스핌 DB] 신안산선 공사장 지반침하 징조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있었다. 당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신안산선 공사 구간에서 대량의 토사와 빗물이 유입돼 광명역 지하 구간 일부가 침수된 바 있다. 상당량의 토사와 빗물 유입으로 광명역 내 승강장 내 배수로가 막히면서 일부 구간 운영이 지연되고, 수일간 정비 작업이 이어졌다. 이처럼 동일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침수 피해는 공사장 주변 배수 시스템의 구조적 미비와 비상 방재 체계에 대한 안전점검이 부재했기 때문에 이번 붕괴사고까지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한 10여 년 전인 2013년 12월에는 같은 광명역 인근 코스트코와 광명역 사이의 신축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도 유사한 대형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에도 지름 50m, 깊이 28m의 싱크홀이 발생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2013년 12월 광명역 인근 신축 공사장 대형 싱크홀. [사진=TV조선 켑쳐] A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B교수는 "국내에서 최근 싱크홀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주로 개발을 위한 공사 때문에 발생하는 인위적인 현상"이라며 "공사를 하면서 땅속에 있던 지하수들이 빠져나가게 되고, 이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붕괴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고 모두 공통적으로 지하 대형 구조물의 중첩 시공, 연약한 지반, 민간 주도의 공사 진행, 사전 위험 관리 부재라는 구조적 문제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신안산선 공사는 민간투자방식(BTL)으로 추진되어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중심의 공정 관리 체계에 대한 공공 감시가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C대학교 토목공학과 D교수는 "광명역 일대는 GTX-B, 신안산선, KTX, 수도권 전철 등 수많은 고심도 교통망이 집중된 지역으로, 지하 안전 통합관제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시공이 진행되는 것은 심각한 관리 공백"이라고 지적했다. 광명시와 경기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특별 안전관리지구 지정과 더불어 다중 공공사업이 중첩되는 지역에 대한 통합 공정 및 안전 감리 제도 마련을 국토교통부에 공식 건의할 방침이다. 11일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공사현장에서 지하터널이 붕괴되고 상부 도로 약 50m 구간이 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문가들은 "지하 안전은 일회성 대응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공공 감리 강화, 사전 토질 정밀조사 의무화,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 명확화 등 전면적인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사고들이 단지 하나의 '공사장 사고'나 '기상이변'으로 묻히지 않기 위해서는 반복된 붕괴와 침수의 경고를 중대재해로 인식하고 지하도시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안전 패러다임 수립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41world@newspim.com 2025-04-12 19:08
사진
오세훈, 대선 불출마 선언 "백의종군"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보수의 대선주자로 꼽혔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시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사 기자회견장에서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와 함께 "다시 성장과 더불어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의 핵심 어젠다로 내걸어달라"라며 "우리당이 부자와 기득권의 편이라는 낙인을 극복하고 뒤처진 분들과 함께 걷는 정당으로 거듭난 후에야 비로소 우리는 국민께 다시 우리를 믿어달라고 간곡히 호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뉴스핌DB] 다음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몇 달간 나라 안팎의 사정에 얼마나 걱정이 많으셨습니까.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국정이 중단되고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통렬히 반성하며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우리 당 누구도 윤석열 정부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책임, 당정 간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 국민을 불안하게 한 책임국민의 온도를 체감하지 못하고 민심을 오독한 책임은 한 사람이 아닌 우리 모두 나눠 가져야 할 부채입니다.당을 오래 지켜온 중진으로서 저부터 반성하고 참회합니다.지금의 보수정치는 국민 여러분께 대안이 되기는커녕 짐이자 근심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낡은 보수와 단절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우리가 지킬 대상은 특정 개인도 세력도 진영도 아닌국가 공동체여야 합니다.국민이 맡긴 권력을 정권 재창출의 수단으로만 쓸 일이 아니라,국민 통합과 공동의 번영을 위한 도구로 써야 합니다.그래야 대한민국이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국민께 다시 신뢰를 받는 보수로 환골탈태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고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길입니다. 대통령 탄핵이 선고되고 조기 대선이 현실화한 무렵부터 저는 무거운 돌덩이를 가슴에 얹은 마음으로몇 날 며칠간 밤잠을 이루지 못한 채 고민을 거듭했습니다.과연 지금이 시장직을 중도에 내려놓을 가능성까지 열어둔 채로나서야 할 때인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습니다. 결국 '국가 번영'과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보수의 소명을 품고 대선에 나서기로 결심하기에 이르렀습니다.국민이 믿고 의지하는 보수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어떤 역할이라도 감수하겠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하지만 국민이 다시 보수에 국정을 책임질 기회를 주시려면책임 있는 사람의 결단이 절실한 때라고 판단했습니다.국민이 진심으로"보수가 새롭게 태어났다, 기대할 수 있겠다"고 체감할 수 있다면 미약하게나마 제 한 몸 기꺼이 비켜드리고 승리의 길을 열어드려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나 아니면 안 돼'라는 오만이 횡행해 우리 정치가 비정상이 됐는데,평생 정치 개혁을 외쳐온 저마저 같은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습니다.정치인에게 추진력은 물론 중요한 덕목이지만, 멈춰야 할 때는 멈추는 용기도 필요합니다.비록 저는 출마의 기회를 내려놓지만, 당과 후보들에게는 딱 한 가지만 요청드립니다. '다시 성장'과 더불어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의 핵심 어젠다로 내걸어주시기 바랍니다.살가죽을 벗기는 수준의 고통스러운 변화를 수반하지 않으면 보수 재건은 요원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우리 당이 부자와 기득권의 편이라는 낙인을 극복하고뒤처진 분들과 함께 걷는 정당으로 거듭난 후에야비로소 우리는 국민께 다시 우리를 믿어달라고 간곡히 호소할 수 있습니다. 사안마다 표 득실을 따져 내 편과 네 편을 가르고갈등을 조장하고 증폭하며 한쪽을 배제하는 비정상 정치의 시대를 넘어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며약자의 삶을 보듬고 대안을 고민하는 정상 정치의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그리고 보수정당이 그 길에 앞장서야 합니다.기승전 '反이재명'을 넘어 약자를 위해 헌신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해 대선을 치러야비로소 국민의 화가 녹아내리고 기회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대통령직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저의 역할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이러한 저의 비전과 함께 해주시는 후보는마음을 다하여 도와 정권 재창출에 매진하겠습니다.보수의 일원답게 중심을 지키고 계속 '국민의 삶'을 챙기겠습니다.더 절실한 마음으로 약자 동행의 가치를 완수하기 위한 길로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서울시장으로서 늘 그래왔듯이 수도 서울을 반석과 같이 지키며 번영을 이룸과 동시에시민의 일상을 챙기고 어려운 처지에 내몰린 약자의 삶을 보듬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그것이 서울시장으로서 마땅히 수행해야 할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dedanhi@newspim.com 2025-04-12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