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美 부동산 ‘흔들” 유가-중국 충격에 곳곳 균열

기사입력 : 2016년01월27일 03:59

최종수정 : 2016년01월27일 04:00

상업용 오피스 공실률 급등, 고가 주택 가격은 '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 폭락과 중국발 충격이 미국 부동산 시장을 강타했다. 전반적인 주택 가격 지수는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곳곳에서 균열이 포착되고 있다.

휴스톤을 포함해 석유 산업이 밀집한 지역의 상업용 오피스 공실률이 치솟는 한편 고가 맨션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맨해튼 부동산 시장 <출처=블룸버그통신>

26일(현지시각) 시장 조사 업체 사빌스 스터들리에 따르면 휴스톤의 상업용 오피스 공실률이 지난해 말 기준 23.2%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말 17.8%에서 가파르게 뛴 수치다.

국제 유가가 30달러 선을 뚫고 내리는 폭락을 연출한 데 따라 관련 업체들의 사무용 오피스 수요가 크게 위축된 결과다.

임대 계약이 끝나지 않은 업체들이 사무실을 비우고 이를 전대리스 하려는 움직임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휴스톤 지역의 전대 리스 공간이 760만 평방피트로, 1년 전 450만 평방피트에서 크게 늘어났다.

드류 모리스 사빌스 스터들리 이사는 “유가 급락으로 인해 지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팽배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제드 레이건 그린스트시트 어드바이저스 애널리스트는 “석유 업계가 하강 기류를 맞으면서 오피스 임대 수요가 급감한 동시에 공급이 대폭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이 이중 타격을 맞았다”고 전했다.

상황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등 석유 산업 의존도가 높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과잉 유동성에 기대 가격을 끌어올린 그 밖에 부동산 시장도 홍역을 치르고 있다.

미국 전역에 걸쳐 고가 맨션 시장에 한파가 닥쳤다. 수영장과 테니스장 등 호화 시설을 갖춘 고가 주택의 매도 호가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중국발 충격과 글로벌 경기 둔화 조짐, 유가 폭락, 여기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른 달러화 강세까지 부동산 가격 하락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일례로, 플로리다의 콘도를 370만달러에 매입하기로 하고 매매 가격의 절반을 지불한 콜롬비아 투자자는 달러화 강세로 인해 나머지 절반의 계약금을 어떻게 치를 것인지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선 주택을 매물로 내놓는 한편 잠재 투자자들이 주택 매입을 회피하면서 고가 부동산 시장을 불경기로 몰아가고 있다.

로스 앤젤레스에 중국 투자자들을 겨냥, 고가 맨션을 건축한 업체가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난항을 겪는 등 곳곳에서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가 주택시장의 가격 상승 사이클이 종료를 맞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상 최저 금리와 과잉 유동성으로 인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에 최근 한파를 일으킨 구조적 요인이 단시일 안에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패트릭 칼리슬 파라곤 리얼 에스테이트 애널리스트는 “매물이 쏟아지는데 사겠다고 나서는 이들은 종적을 감췄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치솟은 데다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투자 의욕을 꺾어 놓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