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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배신자·반역자·왕따가 된 내부고발자…박수 받아야 할 사람들 왜 버려지나

기사입력 : 2016년01월26일 23:08

최종수정 : 2016년01월26일 11:19

'PD수첩' 내부고발자들의 고발 그 이후 <사진=MBC>

[뉴스핌=양진영 기자] 'PD수첩'에서 내부고발자들의 외로운 고백을 되돌아본다.

26일 오후 방송하는 MBC 'PD수첩'은 일명 ‘도가니 ’사건으로 알려진 광주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을 돌아본다.

이날 'PD수첩'은 8명의 교직원·교사가 청각장애 학생들을 성폭행해 크게 논란이 된 도가니 사건 등 내부 목소리 덕에 수면 위에 오른 사건들을 짚어보고 용기있는 제보, 내부고발자들의 고통을 들여다본다.

2014년 7월, 8년간의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박지영 씨(가명)는 모교인 D여대의 시간강사로 채용됐다.
그런데 한 학기가 끝날 때 쯤인 그해 12월, 후배 학생이 A교수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같은 과 후배와 선배들에게 A교수에 대해 수소문한 결과, 피해자는 한두 명이 아니었다. 긴 고민 끝에 박 씨는 교내 성폭력대책위원회에 가해교수를 신고했다.

박씨는 'PD수첩'과 인터뷰에서 "제 미래를 생각했을 땐, 이 친구(피해학생) 말을 다 무시하고 준비하는게 맞았죠. 왜 아무도 안 나섰지? 전 모르는 줄 알았어요. 그게 아니라 다 알면서 안 나선 거예요. 제가 답답한건 왜 다 알고 계시는데 십여년 동안 참았냔 말이에요. 어른이면 누구든 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사회도 아니고 학교잖아요. 대학교"라고 덤덤히 털어놨다.

학교는 일주일 만에 가해교수를 해임했고 이례적으로 총장 직무대행 명의로 경찰 고발까지 했다. 그런데 사건 이후, 학교 측은 강사 계약기간이 끝난 박 씨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성추행 피해자 또한 학교를 떠나야 했다.

그런데 학교 내에선 내부고발자 박 씨가 교수 자리를 노리고 가해 교수를 음해한 것이라는 소문과 피해 학생이 ‘돈을 노린 꽃뱀’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PD수첩'은 또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인 하나고등학교의 문제도 파헤친다. 2015년 입학 성적 조작으로 논란이 된 이곳에서는 입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불합격선에 있는 남학생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합격선 안에 있던 여학생들을 불합격으로 처리하는 점수 조작을 저질렀다.

입학 부정 사실 등이 알려지게 된 것 역시 ‘내부고발자’가 있기에 가능했다. 하나고등학교의 비리를 공론화한 사람은 바로 전경원 선생님. 하지만 그는 학교 안에서 ‘배신자’ ‘반역자’ ‘왕따’로 불렸다. 그는 점심시간이 되면 급식이 아닌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어야 했다.

학교 선생님 한 명은 "학생들도 지나갈 때 인사 안하고 선생님들은 거의 인사 안해요. 일단 전경원 선생님에 대해 이해 못해서 안 하는 분도 계시고. '쟤 왕딴데 왜 왕따랑 같이 놀아...'라는 식이죠"라고 말했다.

이달 25일 개정된 '공익신고자 보호법'에서는 공익신고보호대상 법률을 180개에서 279개로 확대했다. 보호를 위한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만 그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조직 내 왕따, 보복성 해고, 해고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 등이라는 게 'PD수첩'의 설명이다. 

‘내부고발자’의 삶을 통해 ‘내부고발‘에 대한 사회의 인식 제고와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보호가 무엇인지 모색하는 'PD수첩'은 26일 밤 11시 10분 MBC에서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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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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