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안철수·천정배, 전격 통합…야권통합 급물살(종합)

기사입력 : 2016년01월25일 12:53

최종수정 : 2016년01월25일 13:31

전일 심야회동 끝 결론…박주선·박준영·정동영 등 행보 주목

[뉴스핌=박현영 김나래 기자]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과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회의가 25일 통합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번 통합은 김한길 의원 주도로 물밑 진행됐으며 안 의원과 천 의원, 김 의원이 전날 밤 심야 회동에서 합의를 이뤘다.

천 의원과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따로 만나 합의문을 작성했으며 안 의원과 천 의원이 기자회견 직전 다시 회동을 하고 합의문구를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을 추진중인 국민의당(가칭) 안철수, 김한길 의원, 한상진, 윤여준 공동위원장과 국민회의(가칭) 천정배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합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천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가 아닌 국민의당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더민주에서 패권주의 해체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혁적 가치와 비전을 가진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인 '뉴 DJ' 들을 공천하기 위한 여러가지 대책을 만들기로 했다"며 "호남 지역 공천에 관해서는 새로운 분들이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절차와 제도를 마련하는데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기로 상호간에 의견이 합치됐다"고 말했다.

야권 내 신당 세력의 두 축인 국민의당과 국민회의가 통합함에 따라 박주선 의원의 '통합신당',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신민당', 김민석 전 의원의 '원외 민주당', 무소속 박지원 의원, 정동영 전 의원 등과의 통합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천정배 의원은 이에 대해 통합 발표문 5조 '우리는 합리적인 중도개혁 인사의 참여 및 신당추진 인사들과의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한다'를 언급하며 "이 조항에 따라 얼마든지 문은 열려있다"며 "추후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원식 국민의당 대변인은 다만 "박지원 의원은 아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 측 관계자는 이번 통합에 대해 "호남 지역 외에 다른 지역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그러면 또 호남이 빠질 수 있어 그걸 보완하려는 것"이라며 "충청이나 대구 쪽을 잡겠다는 의도"라고 귀띔했다.

안철수·천정배 통합을 보는 시각에 다소 우려를 표명하며 몇 가지 과제를 제시하는 시각도 있다. 통합하는 세력과의 융합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제3세력은 통합할 수밖에 없었다"며 "처음에는 호남 볼모로 하는 문제제기가 천정배 의원 중심으로 나왔고 개혁 분위기가 있었다. 분당에서 새로운 분기점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철수 신당이 나오면서 힘이 안철수 신당으로 쏠리다보니 기존 (천정배) 신당의 명분이 미약해졌다"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안철수 신당이 제2당으로 올라가고 상황이 정비되면서 소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당을 만드는 쪽에는 호남정치를 복원하려는 천정배·박주선 의원과 기존 정치와는 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안철수 의원(국민의당), 역사를 계승하려는 김민석 의원·동교동계 세 축이 통합되면서 혼합이 잘 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잘하면 시너지가 되고 잘 안 되면 통합됐지만 내부 갈등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을 견제하는데 박빙의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신당은 세력화가 중심이 되다보니 긍정적인 평가를 못 받고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선대위원장 체제가 한계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