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관철해 온 고객 지상주의·독창성·품질, 바꿔서는 안되는 가치"
[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변화에 빠르고 민감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하는 등 일본롯데에 대한 개혁 의지를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학선 사진기자> |
2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일본 롯데 신년사를 통해 "지금까지 일본 롯데는 과거의 성공 경험에 사로 잡혀, 자신들의 방식에 지나치게 집착했다"며 "세상의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 사이 고객과 소매업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고립된 것처럼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이제부터는 세상의 변화에 빠르고 민감하게 대응 해 나가고 싶다"면서 "우리들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시대를 앞서 전망며 변화에 대응하면 많은 고객과 소매업의 동조와 협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매출액 6조4000엔의 글로벌 기업이지만 일본 롯데는, 큰 기업 기반이 있음에도 그것을 활용하지 못해 대단히 아깝다"며 "변화에 대응 해 나가기 위해서는 마음을 터놓고 욕심을 내 탐욕스러울 정도로 배워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세상이 아무리 변화해도 창업자인 명예 회장이 관철해 온 고객 지상주의·독창성·품질은 바꿔서는 안 되는 소중한 가치"라며 "우리들은 이 이념을 지키고 그리고 전진시켜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신 회장은 향후 기업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향후 기업은 세계 규모에서 압도적으로 강한 브랜드를 몇 개 가질 수 있는가에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들도 보다 마케팅 파워를 높이고, 세계 규모에서 제조와 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아무리 뛰어난 상품을 가지고 있어도 기업을 움직이는 일꾼이 부족해서는 경쟁력을 잃어버리고 만다"며 "그 때문에 여성과 고령자, 외국인 등 다양한 부류의 인재가 활약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롯데 그룹은 과자가 핵심 상품이기 때문에 여성의 감성과 가치관을 활용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기업으로서 여성이 활약 할 수 있는 장을 더 준비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