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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 품은 카카오, 첫 타겟은 인도네시아

기사입력 : 2016년01월18일 11:06

최종수정 : 2016년01월18일 11:07

'게임+음악' 이원화 전략으로 글로벌 총력전..핵심 타겟은 2.5억 인구 '인도네시아'

[뉴스핌=이수호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올해를 글로벌 시장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사업 가속화에 속도를 낸다. 특히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진입 장벽이 낮은 인도네시아 중심의 동남아 지역을 우선 공략지로 선택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 지분 76.4%를 1조8742억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11일, 공식 발표했다. 7544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희석시켜 자금을 확보하고 나머지 1조1000억원의 현찰을 별도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보유한 5000억원의 자산에 금융기관을 통한 추가 자금 마련을 통해 로엔 인수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엔은 연 매출 3000억원에 이르는 음원 콘텐츠 업계의 독보적인 선두업체다. 아이유를 비롯한 인기 가수를 보유하며 종합음악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IT기업 LeTV와 손을 잡고 중국 현지 매니지먼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자체 음원에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높은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까지 동반되면서 2조원에 육박하는 거액의 인수금액이 나왔다는 평가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 = 카카오>

카카오의 로엔 인수는 중국과 일본 등 기존 아시아 시장 뿐만 아니라 동남아를 비롯한 신흥 시장까지 글로벌 진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김범수 의장의 의지라는 분석이다. 앞서 자리잡은 네이버의 라인을 공략하기 위해 한류 분야에서의 콘텐츠 부문에 배팅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네이버는 지난 2014년 MS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믹스라디오를 인수하며 라인의 영향력을 동남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 지역까지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연 매출의 30% 이상을 글로벌 시장에서 거둬들이고 있다.라인의 글로벌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이미 2억명을 넘어서며 900만명에 불과한 카카오와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결국 SNS 자체로는 현지 시장 진입이 어려운 만큼, 킬러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 수를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이미 경쟁시장을 넘어 과포화 상태에 진입한 중국 시장을 넘어서서 상대적으로 경쟁이 용이한 동남아를 직접 공략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지역의 경우 인구가 2억5000만명에 달하고 한류 열풍이 상대적으로 잦아든 중국과 일본 시장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네이버가 아직 인도네시아 시장을 장악하지 못했다는 점도 카카오 입장에서는 기회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라인 MAU는 약 3000만으로 전체 인구의 1/10 수준에 불과하다. 네이버가 아시아 핵심 거점으로 삼고 있는 태국과 베트남에 비해선 카카오 역시 승부수를 던질 만한 시장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12월 전격 영입된 남궁훈 게임사업 총괄의 역할도 큰 몫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남궁 총괄은 지난 2000년 NHN 인도네시아 법인 총괄를 맡으며 동남아 게임 전문가로 명성을 떨쳤다. 현재도 그가 이끌고 있는 엔진(카카오 계열사)의 자회사인 '네오바자르'를 통해 인도네시아 게임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동남아권에서의 탄탄한 인맥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 이해도가 가장 높다는 점에서 게임 이외에도 콘텐츠 사업 전반에 대해 남궁 총괄의 역량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카카오가 2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인수했던 현지 SNS '패스'(현지 3위)도 활용될 공산이 크다. 

IT 업계 관계자는 "라인이 동남아 시장을 대부분 장악한 상황에서 같은 SNS 형태인 카카오톡 보다는 게임과 음원, 한류스타 등 콘텐츠를 앞세워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이라며 "특히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시장 자체가 워낙 커, 중국 이상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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