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뉴욕증시] 충격 딛고 다시 '펀더멘털'로

기사입력 : 2016년01월18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01월17일 20:35

'백기' 든 투자자들, 지표·실적 통해 재정비 나서

[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연초 뉴욕 증시의 조정장세가 약세장 진입을 위한 준비작업인가, 아니면 강세장 지속을 위한 일보후퇴일까.

이번 주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에서 이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 나선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중국이 주도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국제유가의 급락세 여파로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와 S&P500 지수가 2.2%씩, 나스닥지수는 3.3% 각각 밀렸다.

특히 연초 2주간의 급격한 매도세로 올해들어서만 벌써 8%가 빠진 S&P500지수는 52주 고점에서 11.9%나 후퇴했다. 나스닥과 다우 지수에 이어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조정(correction)' 영역에 진입한 것이다.

경제 제재 해제에 따른 이란산 석유 공급 증가 전망과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 속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30달러선이 무너지며 지난주에만 10% 이상 추락했고, 안전자산으로의 대이동에 지난 15일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2%를 밑돌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보이기도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근 10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도 투자자들의 뇌리 속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부분이다.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연 4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구상하고 있는 것은 증시 하락세의 또다른 주된 배경이다.

뉴욕증시 주요지수 현황 <자료=WSJ마켓데이터>

연초부터 겹친 여러 악재들로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일부 투자자들은 뉴욕증시가 약세장(Bear Market, 고점에서 20% 이상 하락)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을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반론을 펴는 이들도 있다. 뉴욕 증시에서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별다른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미국 경제 여건이 아직 일각에서 걱정하는 '경기침체(recession)'로 빠져드는 전조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 이는 연초 '항복선언(Capitulation: 모든 희망을 버리고 주식을 매도하는 현상)', 혹은 투매 양상을 보인 증시가 곧 바닥을 찾을 가능성이 크며, 변동성이나 심리적 요인보다 펀더멘털이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시장이 충격을 딛고 재정비에 나서려면 미국 경제의 건전성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거시지표와 긍정적인 기업 실적의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BMO 프라이빗뱅크의 잭 에이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나는 사실 증시의 하락세가 반가웠다. 적정가를 찾아 다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뒤, 그러나 이는 미국의 경제 흐름과 기업 실적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에 공개된 거시지표들은 전혀 고무적이지 못했다. 12월 소매판매는 0.1%,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2% 각각 감소세로 돌아서며 소비회복과 물가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또 11월 기업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고, 12월 산업생산은 3개월 연속 위축되며 4분기 경제 성장 전망을 악화시켰다.

무디스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제 미국 경제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1.1% 수준까지 낮춰 전망하고 있다. 이는 한 달 전의 컨센서스 2%와는 다소 간격이 큰 것이지만, 전문가들 상당수는 아직 섣부른 속단은 금물이며 거시지표 흐름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주 주시해야할 주요 지표로는 19일(이하 뉴욕시간)의 1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20일 나오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그리고 22일 발표되는 12월 기존주택 판매 등이 꼽힌다. 이들 지표의 개선과 함께 예상보다 견고한 4분기 기업 실적이 수반된다면, 매수 세력이 증시로 다시 돌아오는 데 좀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주에는 또 우량대기업과 대형은행의 기업 실적 보고가 본격화된다. 19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모간스탠리·IBM·넷플릭스, 20일 골드만삭스, 21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스타벅스·트래블러스, 22일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4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또 몇몇 예정된 항공사 실적 발표를 통해서는 소비경기를 엿볼수 있다.

18일은 연방 공휴일인 '마틴 루터 킹 데이'로 뉴욕 증시가 휴장한다. 하지만 이날은 중국이 중요한 거시지표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증시는 다시 한 번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이날 공개된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막판 매도세는 이들 지표를 앞둔 경계감이 일부 작용했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지표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시장의 공포감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