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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문

기사입력 : 2016년01월13일 13:29

최종수정 : 2016년01월13일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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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 전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6년 새해를 맞이하여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가 소원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평화롭고 국민들 각자의 삶이 행복해지는 것일 겁니다.

새로운 해가 떠오를 때 희망의 시작을 기원하면서
새로운 한 해의 꿈을 다짐하는 것이
오래 전부터 우리의 풍습이었습니다.

늘 그렇게 한해를 시작하고 한해를 보내면서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하지만 올해 우리나라는
새해 벽두부터 북한이 기습적인 4차 핵실험을 감행하였고,
지난 금요일 종료된 임시국회에서는
선거구도 획정짓지 못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국가 경제와 국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법안들도
한 건도 처리되지 못했습니다.

안보와 경제는 국가를 지탱하는 두 축인데
지금 우리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위기를 맞는
비상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우리 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자
우리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심각한 위협입니다.

동북아 지역은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도전이기도 합니다.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앞으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안보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고,
북한 핵문제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은
이전과는 달라야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현재 정부는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한 1차적인 대응으로서
지난 8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였습니다.

작년 8월초 DMZ에서의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하였을 때
일각에서는 쓸데없는 짓이라는 비판과
무의미한 짓을 한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정부의 방침을 신뢰 안하는 이런 생각들은
남북관계를 더욱 힘들게 만들어 갔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이후 8.25 합의 도출과 남북당국회담, 이산가족 상봉 등을
이끌어 낸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이는 북한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심리전 수단입니다.

북측 최전방에서 근무한 탈북자들에 따르면,
확성기 방송 내용을 처음에는 믿지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믿게 되었고,
결국 목숨을 걸고 휴전선을 넘어 오게 되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전체주의 체제에 대한 가장 강력한 위협은 진실의 힘인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안위를 철저히 지키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병행하여, 정부는 유엔 안보리 차원뿐 아니라,
양자 및 다자적 차원에서 북한이 뼈아프게 느낄 수 있는
실효적인 제재 조치를 취해 나가기 위해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미 양국은 북한의 추가적인 핵 실험에 대비해
새로운 안보리 결의안에 포함될 요소에 대해
의견을 조율해 온 바 있습니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제재가 포함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중국은 그동안 누차에 걸쳐 북핵 불용의지를 공언해왔습니다.
그런 강력한 의지가 실제 필요한 조치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5번째, 6번째 추가 핵실험도 막을 수 없고,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도 담보될 수 없다는 점을
중국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동안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해 온 만큼
중국정부가 한반도의 긴장상황을
더욱 악화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들 때 손을 잡아 주는 것이 최상의 파트너입니다.
앞으로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북한의 핵 실험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이 느끼실
안보 불안감이 크실 겁니다.

이와 관련해 우선 우리는 동맹국인 미국과 협조하여
국가 방위에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철저한 군사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한·미 정상간 통화를 통해,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이 실천될 것을 확인했고
최근 B-52 전략폭격기 전개는 한국 방위를 위한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이번 핵실험 과정을 통해서 재차 확인된
북한 정권의 기만적이며 무모한 행태를 감안 할 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언제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미국의 전략 자산 추가 전개와
확장억제력을 포함한 연합 방위력 강화를 통해
북한의 도발 의지 자체를 무력화시켜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처럼 우리의 안보 위기상황이 심각한데도,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대내외 테러와 도발을 막기 위한
제대로 된 법적 장치를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북한은 남북간의 고조된 긴장상황을 악용하여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도발이나 사이버 테러를
언제든지 감행할 우려가 있습니다.

ISIL 같은 국제 테러단체도 이러한 혼란을 틈타
국내외에서 언제든지 우리 국민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후방테러와 국제 테러단체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테러방지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테러방지법이 없으면 국제 테러방지에 필수적인 국가간 공조도 어렵고,
선진 정보기관들과의 반테러 협력도 불가능합니다.

현재 OECD, G20 회원 국가 중에 테러방지법이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4개국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국민들의 안위를 위험 속에 방치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부디 국회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민의 생명 보호와 국가 안전을 위해 테러방지법을 조속히 처리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현 정부 출범 당시 우리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요구받을 정도로 국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개혁을 추진해 왔고,
이러한 혁신 노력은 세계의 주목과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 2014년 IMF와 OECD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토대로 한 우리의 성장전략을
G20국가들 중 최고로 평가하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평가는 무엇보다 그간의 비효율적인 노동시장과
방만한 공공 부문을 바로잡으려는 우리의 구조개혁 노력을
세계가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창조경제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규제개혁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평가한 것입니다.

그리고, 적극적인 경제외교로 중국 등 주요국들과 FTA를 맺어
우리의 경제영토를 전 세계의 3/4으로 확대하게 된 것도
높이 평가받은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건국 이래 가장 높은 신용등급인 Aa2로
우리나라를 평가하였습니다.

무디스는 우리의 성장률이 선진국보다 높고
국가채무비율은 선진국에 비해 낮으며
단기외채 비중도 과거 50%에서 30%로 감소한 것에 주목했고,

무엇보다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개혁에 착수한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우호적인 평가와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분명한 경고도 우리에게 보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구조개혁이 후퇴하거나 성공하지 못할 경우
우리의 신용등급은 언제든지 크게 떨어질 수 있고,
한 단계 더 도약을 앞두고 있는 우리 경제가
그대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G20정상회의에서는
각국 성장전략의 이행을 점검하고 평가했는데,
우리나라는 2위에 그쳤습니다.

규제비용총량제 도입 등을 위한 관련법 개정이
국회에서 지연되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제때 관련법이 개정되었더라면
우리의 성장전략은 계획 뿐 아니라 이행점검에서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국가의 성장과 발전은 정부나 대통령의 의지만으로는
해낼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디스가 경고하고 있는 것도 바로 우리나라가 구조개혁을
어떻게 추진해나가는가를 지켜 보겠다는 것입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개혁은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 IMF사태라는 쓰라린 고통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사전에 철저히 대비했더라면 막을 수도 있었던 사태였지만
우리는 안타깝게도 그런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지금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가 선제적인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1997년 IMF 위기 당시 겪었던 대량실업의 아픔과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다시 치를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뻔히 위기가 보이는데 미리 준비하고 있지 않다가
대량실업이 벌어진 후에야 위기가 온 것을 알고 후회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당장은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도
우리 경제 곳곳의 상처가 더 깊어지기 전에 선제적인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튼튼하게 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이미 중국, 일본, 미국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저성장의 터널을 탈출하기 위해 적극적 사업재편을 통한
전문화, 대형화,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 각국은 국가의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데,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우리만 뒤쳐질 수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위기를 딛고 다시 한번 비상할지,
아니면 정체의 길로 갈지 여부는
우리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제가 수없이 반복해서 노동개혁법과 경제활성화법이
반드시 19대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것도
바로 이런 절박한 심정 때문이고,
그것이 우리 경제를 30년, 50년의 튼튼한 반석위에 올려놓는
중요한 디딤돌이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해, 17년 만의 역사적인 노사정 대타협으로
우리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국제노동기구 관계자들도 우리의 대타협을
중요한 모범 사례라며 찬사를 보낸 바 있습니다.

개혁과제 중에서도 노동개혁은 한시가 급한 절박한 과제입니다.
지금 우리 청년들이 ‘일자리 비상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노동계는 노동개혁이 개악이라고 하면서
노동개혁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이 35만명에 이르고,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까지 합치면 10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올해부터 정년이 60세로 연장되어
청년 일자리에 경보음이 계속 울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313개 모든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하여
올해 총 4,400여명의 청년일자리가 신규로 창출되고,
30대 민간기업 주요 계열사의 66%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서
세대간 상생고용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실업급여 인상(50%→60%)과 지급기간 확대(+30일),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적극 확대, 고용복지플러스센터 확충을 비롯하여
정부는 노동개혁을 위한 약속의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런데, 역사적인 노사정대타협의 성과도,
일자리를 달라는 우리 청년들의 간절한 목소리도,
경제회복의 불꽃을 살리자는 국민들의 절절한 호소도,
정쟁 속에 파묻혀 버렸습니다.

국회에 발이 묶여 있는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기간제법,
파견법 개정안에는 이러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 근로기준법 개정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노사정 합의안대로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5년간 최대 1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됩니다.

고용보험법을 개정하려고 하는 이유는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된 분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실업급여를 더 많이, 더 오래 드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산재보험법 개정은 출퇴근길에 사고가 났을 때에도
근로자들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기간제법안은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을 위한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입니다.

현재는 비정규직으로 2년이 지난 분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당장 고용불안에 떨게 됩니다.

그래서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에서는
비정규직이 원하는 경우 같은 직장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근로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하여 고용안정을 도모하려는 것입니다.

파견법은 재취업이 어려운 중장년에게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중장년 일자리법’이며,
어려운 중소기업을 돕는 법이기도 합니다.

국민 여러분,

엊그제 한국노총은 노사정 합의가 파탄났다며
노사정 합의를 파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9.15 노사정 대타협은 일자리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사정의 고통분담 실천선언이자, 국민과의 약속입니다.

그러한 국민과의 약속은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어려움이 있으면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가야 합니다.

과거 우리가 못살고 어려울 때, 이역만리 서독의
지하 1000미터 탄광에서 30도의 지열과 50킬로그램이나 되는
작업도구를 이겨낸 광부들의 피와 땀과
파독 간호사들의 헌신이 오늘날 국가경제를 살린 토대가 되었습니다.

또한 열사의 중동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보여준 근면함과
피땀흘린 노력은 오늘날까지 신뢰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 선배들이 희생을 각오하며 조국과 가족을 위해 보여주었던
애국심을 이제 우리가 조금이라도 나누고 서로 양보해서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 길은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서로 조금씩 내려 놓는 것입니다.
노사가 극한 대치상황과 양보하지 않는 안을 갖고 격론을 벌이지 말고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면서 상생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정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사정 합의대로
합의사항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길 것입니다.

노동계는 17년 만의 대타협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대승적 차원의 협조를 해서
국가경제가 더 이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일자리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차선책으로 노동계에서 반대하고 있는
기간제법과 파견법 중에서 기간제법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대신,
파견법은 받아들여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저나 정부도 노동계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해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이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기업을 살리고
실업자들이 취업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번에 정부가 제안한 파견법은
중소기업의 어려운 근무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근무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의 현장에선
애가 타들어 간다고 호소를 합니다.
그 현장의 파견근무를 막는 것은
중소기업을 사지로 모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공생의 협력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경제도 회복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이번에 노동계가 상생의 노력을 해주셔서
노동개혁 5법 중 나머지 4개 법안은
조속히 통과되도록 했으면 합니다.

이 제안을 계기로 노동개혁 4법만이라도 통과되어
당장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는 청년과 국민,
일손이 부족해 납기일도 제때 맞추지 못하는 어려운 기업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중국 증시가 연이어 폭락하고
글로벌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의 변화 속에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서비스 산업을 발전시키고,
창조경제를 활용한 신산업도 개척해야 합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인력과 인프라, 한류 열풍 등으로
우리의 서비스 경쟁력과 발전 잠재력은 매우 높지만,
자칫 국내 서비스 시장마저 외국기업에 잠식될 처지입니다.

특히, 서비스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의 2배나 되고,
의료․관광․금융 등 청년들이 선망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최대 69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무려 1,474일째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입니다.

기업활력제고특별법도 기업들의 선제적 사업재편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하는 법이지만,
여전히 통과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의 대응이 더 늦어지면,
우리 경제는 성장모멘텀을 영영 잃어버리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악몽이 현실화될 것이 두려워 대다수의 국민들이
법안 처리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2월부터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7단체와 24개 업종 단체가
국회를 방문하여 조속한 입법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대․중소기업 경제단체가 모두 함께 법 통과 촉구 성명을 내고
국회로 달러간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우리 기업들은 지금 절박하다는 것입니다.

만일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이 대기업에 대한 특혜가 된다면
왜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경제단체와 업종단체들이 먼저 나서서
대기업도 법적용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겠습니까?

최근 국회를 통과한 관광진흥법이 올 3월 시행되면
열여덟 개의 호텔이 바로 설립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고,
추가 수요도 8개가 더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당초 예상한
8천억원과 1만 5천개를 훨씬 넘어설 전망입니다.

관광호텔 규제 하나를 푼 효과가 이 정도이니
서비스산업 전체를 새롭게 탈바꿈시킨다면
2030년까지 일자리가 최대 69만개 늘어난다는 추정도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료해외진출지원법은 국회통과 직후인 12월부터 바로
관계부처와 10여개 민간병원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서
우리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이나 외국인 환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실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올 6월 시행되는 이 법이 완전히 정착되면
연간 3조원의 부가가치와
5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지난 7월 관련 법이 통과되어 준비 중인 크라우드 펀딩도
200여개가 넘는 회사와 신사업 아이디어들이
당장 1월 25일 시행과 동시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 하나의 통과로 향후 3년간 약 1,180여개 업체가 2,714억원 가량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조달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국회에서의 법 통과 이후 즉시 발생하는 효과들을 보면서,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신속한 국회통과가
얼마나 중요하고 절실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며,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시간동안의 손실 또한
국민들의 아픈 몫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경제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일하고 싶어 하는 국민들을 위해,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절박하게 호소하는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 4법을
1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 주셔야 합니다.

이번에도 통과 시켜주지 않고 계속 방치한다면
국회는 국민을 대신하는 민의의 전당이 아닌
개인의 정치를 추구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
지금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서 있습니다.

정치가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데,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당사자인 대한민국의 정치권은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반목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월남이 패망할 때 지식인들은 귀를 닫고 있었고
국민들은 현실정치에 무관심이었고 정치인들은 나서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린다면
국가는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국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지금 정부는 이런 위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위기는 정부나 대통령의 힘만으로는 이겨낼 수 없습니다.

이런 위기상황의 돌파구를 찾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바로 국민 여러분들이십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도 아니고
국회를 움직이는 정치권도 아닙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국민여러분들입니다.

우리 가족과 자식들과 미래후손들을 위해
여러분께서 앞장서서 나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동참할 것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정치권이 국민들의 안위와 삶을 위해
지금 이 순간 국회의 기능을 바로잡는 일부터 하는 것입니다.

개혁은 사람들만 바꾼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가 국민들을 위한 일에 나서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정쟁을 내려놓고
힘을 합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이런 정치 문화를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이 한데 힘을 모은다면,
우리 앞의 거센 도전도 얼마든지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저의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욕을 먹어도, 매일 잠을 자지 못해도,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으면
어떤 비난과 성토도 받아들일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나서 주시고, 힘을 모아주신다면,
반드시 개혁의 열매가 국민 여러분께 돌아가는
한해를 만들겠습니다.

다 함께 힘을 모아서 변화와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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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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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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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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