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또는 자동화리서치 기능 강화 등에 활용될 듯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애플이 표정 인식을 통해 감정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이모션트(Emotient)'를 인수했다.
애플 <출처=블룸버그통신> |
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이모션트 인수로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또는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부문 진출을 가속화하거나 자동화 리서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소재 이모션트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을 활용한 감정 분석 기술 등에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크라우드소싱은 대중(crowd)과 외부자원 활용(outsourcing)의 합성어로 고객이나 대중에게 문제 해결책을 아웃소싱해서 기업활동의 전 과정에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개인의 얼굴 이미지를 저장하지 않고도 표정을 인식할 수 있는 이모션트 기술은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애플에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모션트는 주로 광고업체들이 광고에 대한 소비자 반응 평가를 위해 자사 기술을 활용해 왔으며, 의사들도 의사표현이 어려운 환자들의 고통 신호를 해석하는 데 실험적으로 이모션트 기술을 사용해 왔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부문은 최근 기술기업들이 가장 주목하는 분야로, 이번 주 초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영화 아이언맨 속 자비스와 같은 AI 비서를 만드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밝혀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미지 인식 기술도 마찬가지로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는데 페이스북과 구글 알파벳 등이 관련 기술에 잇따른 투자 계획을 공개하고 있다.
애플 대변인은 이모션트 인수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도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