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2015 IT 결산] 네이버, 모바일 올인 vs. 카카오, O2O 승부수

기사입력 : 2015년12월23일 16:00

최종수정 : 2015년12월23일 15:31

'쇼핑+영상'에 자금 쏟아 부은 네이버..O2O 개척자 카카오

[뉴스핌=이수호 기자] '포털양강' 네이버와 카카오는 PC에서 모바일로 중심축을 옮기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아예 모바일 올인 전략을 표방했다. 올해 출시된 대부분의 신규 서비스들이 모바일에 방점이 찍혔다. 

다만 양사의 전략은 극명하게 갈렸다. 모바일 이용자 확보라는 목표는 같았지만 방법론이 달랐다. 네이버는 PC 시절 최강자의 역량을 모바일 시장에서도 십분 활용한 반면, 카카오는 합병 파트너인 다음의 PC 역량 대신 모바일 SNS 카카오톡에 대한 의존도를 높였다. 

◆ 핀테크에서 V앱까지..'LIVE' 천명한 네이버 

네이버는 올해를 모바일 원년으로 삼고 서비스 확대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일본을 중심으로 성장한 글로벌 SNS 라인의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목표였다. 특히 내년 슬로건으로 내건 'LIVE(생생함)', 즉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총력을 펼쳤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실패를 최소화하고자 자사의 강점인 검색 서비스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군을 넓혀갔다.

먼저 핀테크로 플랫폼 생태계 확장에 나선 점이 눈길을 끈다. 네이버는 지난 6월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출시하고 쇼핑 플랫폼으로의 역량을 강화했다. 기존 쇼핑 검색에만 그치던 네이버 이용자들이 네이버에 입점한 유통업체들과 결제서비스 네이버페이로 묶이게 된 것이다. 모바일 시장의 중심인 쇼핑 산업을 끌어 안고, 네이버 모바일 앱 이용자를 늘려가겠다는 전략이 반영된 행보다.

실제 네이버는 기존 쇼핑 결제 서비스인 체크아웃 이용자를 그대로 흡수해 사용자를 크게 늘렸다. 포털 메인을 활용한 광고와 더불어 유통업체들의 검색 DB(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며 영역을 확장해갔다. 결국 출시 석달만에 6만2000개의 가맹점, 1600만명의 누적 이용자 수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사진 = 네이버>

지난 11월에는 누적거래액 1500억원, 월 평균 거래액 200억원을 돌파하며 간편결제 사업자 중 가장 높은 거래액을 기록했다. 쇼핑 이용자들이 검색과 결제까지 하나로 해결되는 네이버로 몰리게 된 것이다. 

하반기에는 카카오의 캐시카우를 흔들며 좀 더 공세적인 전략을 펼쳤다. 특히 카카오의 핵심 사업군인 게임시장에 진출해 '탈카카오'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with 네이버'라는 네이버의 플랫폼으로 넷마블 등 대형사들이 적극 입점하면서 캐시카우를 확대했다. 12월에 들어서는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진출하면서 카카오의 텃밭인 교통 O2O 시장까지 진출했다.

이 두 서비스 모두, 카카오를 직접 겨냥한 모바일 서비스지만 네이버는 연결에 치중한 카카오와 달리 프로모션 파트너의 역할에 치중했다. 네이버라는 거대 포털을 활용해, 이용자를 유치하고 마케팅의 효율을 높였다. 신규 서비스에 과감하게 진출하는 카카오와 달리, 잘하는 부분을 활용하곘다는 이해진 의장의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2015년 네이버의 마지막 모바일 퍼즐은 영상사업으로 채워졌다. 9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 라이브 채널 'V앱'은 출시 석달만에 800만 다운로드 돌파, 누적 재생 수 1억4000만회를 넘어서며 글로벌 시장까지 네이버의 모바일 전선을 확대했다.  

◆ 다음 벗은 카카오톡..O2O 최전선 나섰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카카오택시를 꺼내들면서 국내 O2O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수년간 업계를 장악했던 콜택시 업체들을 밀어내고 누적 콜 수 5000만건에 이르는 국민 콜택시 앱으로 등극했다.

특히 600억원이라는 거액으로 인수한 내비게이션 업체 김기사를 탑재하면서 관련 시장으로의 확대를 가능케했다.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블랙(고급 유료택시)과 카카오드라이브(대리운전) 등 교통 O2O 시장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했고 앞서 출시된 카카오페이 등의 핀테크 사업까지 연결이 가능해졌다.

                                              <사진 = 카카오>

'카카오 게임하기'에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카카오톡을 활용한 새로운 흥행 사업군이 연이어 등장한 셈이다.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카카오는 합병 이후, 회사를 이끌어 온 이석우·최세훈 체제에서 임지훈 단일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스타트업 출신인 임 대표를 통해 혁신의 속도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김범수 의장의 의지가 깔린 셈이다.

다만 다음카카오라는 기존 사명에서 '다음'을 때고 카카오 중심으로 사업군을 재편하면서 다음 출신과 적잖은 내홍을 겪었다. 다음클라우드와 마이피플, 다음뮤직 다음의 손때가 묻은 서비스들이 연이어 문을 닫으면서 다음 출신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카카오 경영진들은 다음 출신 개발자를 신사업 군으로 대폭 배치하며 화학적 융합을 꾀했고, 결과적으로 O2O 사업 확대에 이들의 공이 반영됐다. 철수설로 몸살을 앓았던 과거 다음의 중심, 제주 카카오 본사 역시 감귤 유통업, 스마트 관광업 등 신사업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올해 카카오는 모바일 콘텐츠 쪽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거뒀다.

다음 뉴스펀딩을 스토리펀딩으로 개편해 뉴스 콘텐츠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룬데 이어, 글쓰기 플랫폼인 브런치를 론칭하면서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꾀했다. 그러면서도 짧은 스낵 콘텐츠를 대거 접목시킨 '1boon' 등을 통해 네이버와 페이스북에 대항 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고안해냈다. 

이처럼 카카오는 모바일 전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일궜지만, 대외적으로는 악재가 지속됐다. 이석우 전 대표가 음란물 유포 방조죄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했고, 세무조사와 더불어 포털뉴스 중립성을 둘러싼 정치권의 칼날도 피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따내면서 O2O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네이버의 검색 DB에 대항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확보하게 된 만큼, 내년에도 양사간의 모바일 대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