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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애널들, 연준 연내 인상후 점진적..원화채권 영향 크지 않을듯

기사입력 : 2015년12월15일 15:23

최종수정 : 2015년12월15일 15:26

[뉴스핌=김남현 기자] 미 연준의 12월 정책금리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채권 애널리스트들은 연내 인상 후 점진적 인상에 무게를 뒀다. 급진적 인상이나 내년으로 인상을 미룰 가능성은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봤다.

15일 뉴스핌이 증권사 채권 애널리스트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예측했다. 연내 인상 후 점진적 인상시 당장 원화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지 않다고 봤다. 오히려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다.

반면 연내 인상후 급진적 인상시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이 클 것으로 봤다. 원화채권금리 급등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으로 인상을 미룰 경우엔 불확실성 증대에 채권랠리 가능성을 점쳤다.

다음은 애널리스트들의 코멘트 전문.

◆ 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가장 높게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개시 후 점진적 인상 경로를 따르는 길이다.

연내 인상시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증폭될 것으로 본다. 환율과 외국인 매매 동향에 변화가 가하지며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이후 채권시장은 불확실성 해소 관점에서 투자심리의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

한국의 경우 여전히 완화적 통화정책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으로 인해 시중금리는 변동성 진정 후 제한적인 하락 시도를 보일 것이다.

12월 인상 이후 가파른 인상을 시사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크게 증폭되겠다. 국내 금리의 변동성 확대 국면도 상당 기간에 걸쳐 이어질 것이다. 크레딧 스프레드의 확대도 크게 부각되겠다.

금리 동결 후 내년 초 인상한다면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큰 폭의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 글로벌 경제 여건이 여전히 금리 인상을 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반영되면서 채권시장은 랠리를 보이겠다.

◆ 김민규 키움증권

금리인상 속도가 빠를 것 같지 않다. 지표가 잘나오면 금융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미 금리는 최근 많이 내렸는데 오를 가능성이 크다. 독일 금리도 고평가 상태다. 유럽지표가 개선된다면 지난 4월처럼 독일금리 상승이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겠다.

Fed의 긴축이 단행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위험자산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아 채권은 약세 가능성이 높다. 연준은 향후 천천히 인상할 것이다라고 공언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 다만 분기로 보면 내년 1분기엔 금리가 오르고 2~3분기엔 내리는 M자형 흐름을 예상한다.

유가가 많이 하락하고 있다. 사이클상 다시 오르려면 10년은 걸릴 것이다. 이에 따라 유가하락에도 둔감해질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경기도 느리게 개선되겠다. 다만 Fed 긴축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침체가 다시 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 김상훈 KB투자증권

12월 금리인상 후 점진적 인상이라면 선반영인식 등으로 국내 금리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본다. 오히려 이후 하락가능성도 있다. 가능성이 가장 큰 시나리오다.

반면 12월 금리인상후 빠른 인상이라면 국내 금리는 상승하겠다. 금리동결 후 내년 초 인상의 경우는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하겠다. 

◆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내 인상 후 점진적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채권금리는 하향안정할 것으로 본다. 내년으로 인상이 미뤄진다면 당장 금리는 하락하겠지만 불확실성이 커진다. 내년 1월 FOMC를 앞두고 다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 문홍철 동부증권

12월 인상 후 점진적 인상이라면 금리 인상을 상당부분 선반영한 만큼 원화채권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인상 속도가 느리다는 것은 미국이나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이 빠른 금리인상을 견디기 어렵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가장 무게를 두고 있다.

12월 인상 후 인상 속도가 빠를 경우는 미국의 성장률이나 인플레이션의 상승을 의미한다. 국내 금리의 상승폭이 커질 것이다. 또 장기 금리 상승폭이 커지면서 수익률 곡선(일드커브)은 가팔라질 것(스티프닝)으로 본다.

가능성이 작지만 내년 초로 인상을 미룬다면 시장금리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금리 인상 속도도 완만해질 것으로 시장은 예상할 것이기 때문이다.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하겠다.

◆ 박태우 삼성증권

12월 금리인상 후 점진적 인상 가능성이 높다. 동결한다면 서프라이즈다. 이 경우 장단기 금리는 동시에 하락세를 보이겠다.

연내 인상 후 빠른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느린 인상의 경우 연준 코멘트에 대한 해석이 분분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이 경우 원화채권은 미국채에 연동할 가능성이 높다. 변동성은 커지겠다.

미국채 금리는 이미 인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완만히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12월 인상 후 점진적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최근 미 채권금리가 하락한 점이 부담되긴 하지만 미 연준이 온건한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경우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연준의 금리인상 국면에서 금리인상 이후에는 미 국채금리가 안정화되는 모습이 반복됐었다. 특히 금리인상 국면 전체로 볼때도 미국채 10년물 상승은 연방기금금리의 인상 폭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정크본드 매도 가능성이 부담이기는 하지만 온건한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경우 외국인 자금이탈 등에 따른 우려는 크지 않겠다.

더구나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 유가 반등 지연과 이머징 성장 둔화 등을 고려할 때 국내 경제의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초반에는 정책효과의 약화, 재고조정, 수출 회복 지연 등 성장 둔화 요인도 잠재돼 있다.

가계부채 관리나 구조조정을 통한 잠재성장 여력 개선으로 금리인하가 쉽지 않겠지만 한국은행의 완화적 정책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내년 초반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는 환경이다.

한은 기준금리 동결로 단기금리 하락 룸은 크지 않겠지만 장기 금리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커브도 플래트닝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 윤여삼 대우증권

미국이 연내 인상하고 느린 인상을 예고한다면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국내 시장금리도 하락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본다. 국내 금리인하 기대도 살아날 전망이다. 가장 무게를 두는 시나리오다.

반면 12월 인상 후 1분기내에 추가 인상에 들어갈 경우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 중반까지 반등할 것으로 본다. 국내시장도 통화정책 완화기대가 약화되며 국고3년물 기준 1.8% 이상으로 상승하겠다.

인상이 내년 초로 미뤄진다면 미국 경제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될 것이다. 미 10년물 금리는 1%대로 하락하고, 국내 금리도 국고 10년물 기준 2.0%까지 급락할 여지가 크다. 글로벌 채권 강세 기조가 심화되겠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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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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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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