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13일(현지시각) 밤 최악의 연쇄 테러가 발생했다. 최소 120명이 사망하고 80여명이 부상했다고 프랑스 경찰 등이 밝혔다. 테러의 배후는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처럼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보인다. 전세계는 충격 속에서 "극악무도한 테러"라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외신과 프랑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경 파리 시내 10구, 11구 극장과 식당에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 수십 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프랑스와 독일 국가대표 친선 축구 경기가 열린 파리 외곽 축구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 주변에서도 수차례 폭발 사고가 확인됐다. 최소 6곳 이상에서 동시 다발적인 테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테러로 희생된 사망자는 최소 120명에 육박한다고 프랑스 경찰은 밝혔다. 파리 시내 11구에 있는 바타클랑 극장에서만 100여명이 사망했다. 현지시간으로 14일 새벽 1시경 진압 작전이 일단락된 가운데 테러범 중 최소 5명이 경찰에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13일 파리 공연장에서 인질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프랑스 경찰이 진압 과정에서 1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출처=CNN뉴스 화면 캡쳐> 지난 1월 파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샤를리 에브도' 테러가 일어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 전세계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번 테러도 정황상 이슬람 극단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 생존자가 "총격범이 알라는 위대하다. 시리아를 위해"라고 외쳤다고 증언했고 지하디스트 트위터 계정에는 "칼리프가 프랑스를 공격했다"라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예정된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참석을 취소하고 프랑스 전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 국경을 폐쇄했다. 그는 "프랑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공격을 당해 수십 명이 숨졌다"며 "프랑스는 범인에 대항해 단결하고 단호한 태도를 보일 것이다. 대테러 부대가 공격당한 곳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 정상들은 일제히 강력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모든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며 "무고한 시민을 위협하는 무도한 시도로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심대한 충격을 받았다"며 "이 순간, 테러로 보이는 이번 공격으로 희생된 이들과 마음을 함께하고 그 유족과 모든 파리인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파리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영국이 도울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유엔 안보리는 15개국 회원국 명의로 "테러범들을 법정에 세울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한국 정부도 테러 관련 한국인 피해자 확인과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날 외교부는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로 청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주재하는 '긴급 재외국민 안전대책 및 종합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피해 현황 및 향후 대책 등을 논의 중이다. 또한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모철민 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 테스크포스(TF)를 편성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외교부는 프랑스 현지 여행객 및 교민을 대상으로 관련 경고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현재 파리에 체류 중인 교민은 1만4000여명에 달한다. 정부는 "한국인의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2026-02-20 15:23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Caterpillar Inc.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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