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4조원 규모의 신규자금 뿐 아니라 5조원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RG)까지 지원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실질 지원 규모는 최대 10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경환 부총리,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위원장은 22일 비공개 경제금융점검회의인 서별관회의를 열고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르면 오는 23일이나 다음주 초 대우조선에 대한 경영정상화 방안이 확정된다.
대우조선의 부실규모는 2분기 확정손실 3조1000억원에 3분기 추가 예상 손실 1조3000억원까지 더해 총 4조원에 이른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채권단은 신규자금 지원 4조3000억원에 선박을 수주할 수 있는 5조원 이상의 RG까지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RG는 발주사가 선박이 계약대로 만들어지지 못했을 때를 대비해 조선사에 선급금을 주면서 요청하는 보증이다.
RG가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신규 선박 수주를 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대우조선의 영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4조원의 신규자금 지원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로썬 2 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신규 한도성 대출 2조원을 통해 지 원하는 안이 유력하다. 신규 대출 비율이 높아질 경우 대우조선의 부채 비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한편 은행별 대우조선해양 채권금액은 총 16조4000억원에 달한다. RG를 포함해 8월 말 기준 수은(8조8000억원), 산은(2조8000억원), NH농협은행(1조3000억원),KEB하나은행(1조3000억원), KB국민은행(1조원), 우리은행(5000억원), 기타(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