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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 폭락 '중국발 풍선효과' 반등 온다

기사입력 : 2015년10월20일 04:12

최종수정 : 2015년10월20일 04:23

펀더멘털 무관한 가격 왜곡, 내년 랠리 기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정부가 증시 폭락에 대한 조치로 현선물 거래를 대폭 제한하자 투자자들이 구리 베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투기적인 거래가 몰려들면서 글로벌 금속 상품 시장이 크게 왜곡됐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9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의 구리 선물 거래가 지난 7월 중국 정부의 주식 거래 제한 이후 약 두 배 급증, 하루 71만건에 달했다.

구리 <출처=블룸버그통신>
같은 기간 주가지수 선물 거래는 97% 급감, 하루 65만건으로 줄어들었다. 주식 선물 거래가 막히자 투자자들이 구리 시장으로 몰려들었다는 얘기다.

특히 주식 선물에 대한 하락 베팅이 막히자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주가지수 대신 중국 실물경기와 강한 상관관계를 갖는 구리를 이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세계 구리 가격의 급등락과 거래량 급증은 중국 투자자들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올해 글로벌 구리 거래 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거래량이 폭증한 가운데 중국 투자자들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하락 베팅에 나선 데 따라 구리 가격이 수급 상황과 펀더멘털과 동떨어진 급락에 시달리는 양상이다.

콜롬비아 트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데이비드 도노라 펀드매니저는 “중국 트레이더들이 과격하게 구리를 팔아치우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주식 폭락에 제동을 걸기 위해 현선물 거래를 제한한 데 따라 나타난 왜곡”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중순부터 8월 말 사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무려 43%에 달하는 폭락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증시 안정을 위해 주식 거래를 크게 제한한 한편 국유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을 재촉했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2일 중국 금융선물거래소는 주식 선물 투기거래자들에 대한 증거금을 30%에서 40%로 확대했다.

정부의 조치로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8월 저점 이해 15% 가량 뛰었지만 금속 시장에 뜻하지 않은 왜곡을 일으킨 셈이다.

선전의 장청 인베스트먼트의 샤오 차오장 펀드매니저는 “지난달 선물 거래 증거금 상향 조정 이후 주식 선물 거래를 대략 1000만위안 축소했다”며 “대신 구리와 아연에 대한 하락 베팅에 나섰다”고 말했다.

중국의 실물경기 하강과 수요 둔화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금속 상품에 대해 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형태로 주식선물 하락 베팅과 같은 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구리 가격은 지난 8월 말 6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뒤 좀처럼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연초 이후 구리 선물 가격은 15% 떨어졌다.

중국의 증시 부양책에 따른 왜곡은 글렌코어의 주가 폭락을 포함해 곳곳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씨티그룹은 구리 생산 증가폭 둔화와 중국의 매도에 따른 가격 하락에서 초래된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내년 구리 가격이 강한 랠리를 연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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