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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방미 가방에 '안보·경제동맹' 과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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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TPP 가입 등에 대한 오바마 지지 확보 주력

[뉴스핌=이영태 기자] 지난 8월 임기 5년의 반환점을 돈 박근혜 대통령의 13일 미국행 비행기에는 두 개의 가방이 동행한다.

한 가방에는 한·미동맹과 북핵문제 등 동북아 정세와 관련한 안보이슈가 가득 차 있다. 다른 가방에는 최근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한국 참가 문제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이슈가 담겨 있다. 두 가방은 '따로국밥'처럼 독립적인 의제이기도 하지만 상당 부분 상호의존적인 요소들로 얽혀있다.

두 가방의 무게를 비교해보니 최근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때문인지 아무래도 안보이슈가 좀 더 무겁게 느껴진다.

박 대통령으로선 무엇보다 오는 16일 취임 후 네 번째 버락 오마바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달 한중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 최근 북중 간 대화 흐름 속에서 탄력을 받기 시작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기초로 한 양국 간 안보·경제동맹 관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3년 5월 7일 백악관에서 열린 한ㆍ미정상회담에서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 안보분야: 대북공조 등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지지 확보가 최우선 과제

박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의제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다. 지난달 중국 전승절 기념식과 유엔총회 참석으로 시작한 임기 후반기 정상외교가 박 대통령의 핵심 안보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성과로 이어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마지막 카드가 바로 이번 방미에서 확보해야 할 오바마 대통령의 확고한 지지다. 동북아 균형과 남북 간 통일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본격 가동되기 위해선 북한에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인 미·중의 지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정상차원의 전략적 협력 강화 ▲북한의 전략적 도발 및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대북 공조 재확인 ▲동북아 평화와 협력 증진을 위한 긴밀한 협의 ▲기후변화 등 글로벌 문제에 대한 양국 파트너십 강화 ▲첨단산업 등 새로운 분야(NEW Frontier)에서의 협력 확대 모색 등을 기대하고 있다.

북핵문제와 북한의 군사적 도발과 관련해선 한미 양국의 엄중한 경고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일단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의미 있는 6자회담의 조속히 재개' 원칙을 재확인한 만큼 이번 방미에서는 미국을 6자회담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지난 11일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은 한미 간 빈틈없는 대북공조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전략적 도발 대응 및 의미 있는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 등에 관해 협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브리핑했다.

굳건한 대북공조 등 한미 안보동맹의 대외적 공표를 위해 양국은 두 정상이 회담을 마친 뒤 북한의 도발 억지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Joint Statement)을 발표하고 양국 간 협력 발전 방안을 포괄적으로 다룬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를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조만간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한·일 관계 복원과 관련한 논의도 있을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재균형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로 한·미·일 3각 공조의 복원을 추진중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관계 개선을 강력히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과 관련한 기술이전 등 민감한 안보 관련 사안들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박 대통령이 미국 방문기간 중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을 방문하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동행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한국 정상의 펜타곤 방문은 두 번째이며,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의 해외 방문 수행자로 포함된 것도 최근 30년 사이에 두 번밖에 없었을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다. 다만 정부와 청와대는 사드나 KF-X가 한·미 정상 간에 다뤄질 만한 사안이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은 지난 1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박 대통령이 방미 기간 중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사드가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논의되는 것 아니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의 질문에 "'사드'는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펜타곤을 방문하는 것은 한미 동맹이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경제분야: 미·일 주도 TPP에 한국 참가 의사 밝힐 듯

박 대통령의 두 번째 가방에 담긴 경제분야 과제 중에선 무엇보다 지난 5일 공식 타결된 TPP의 한국 참가 여부가 핵심이슈다.

세계 1·3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TPP는 단순한 무역과 경제 공동체의 성격을 넘어 오바마 정부의 핵심 외교안보정책인 '아시아재균형(Rebalance)'과 '아시아 중심(Pivot to Asia)'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과제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TPP가 세계에서 미국의 패권을 유지할 중요한 수단임을 강조해왔다.

미국의 암묵적 반대를 무릅쓰고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한 한국으로선 한미동맹과 미중 간의 균형을 위해서도 TPP에 대한 일정한 참가 의사 표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두 정상은 지난해 4월 한국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국 측의 관심 표명을 환영하고 TPP의 높은 수준을 달성하는 데 있어 긴밀히 협의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TPP 가입과 관련해 보다 진전된 한국 정부의 입장을 표명하고 미국 측의 협조를 당부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TPP에는 원산지 누적 허용 등 규범이 포함돼 있어 우리가 가입하는 게 중장기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초기 멤버로 가입하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개방국가이고 통상을 매우 중시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협정문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으로, 한국 정부는 TPP 규범 및 경제적 효과에 대한 상세한 영향분석을 거쳐 정부의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일단 "TPP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게 없다"며 "의제가 될지 안 될지 모른다"는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TPP 한국 가입을 결정할 미국과 일본의 동의가 충분한 확보되지 않아 한미정상회담의 공식의제로 삼거나 공동성명으로 발표하기에는 사전조율이 부족한 상태라는 말로 풀이된다.

한국 입장에서도 TPP에 가입한 12개국 중 일본·멕시코를 제외한 10개국과 이미 FTA를 체결한 상태이며, TPP 가입이 곧 한일 FTA 체결을 의미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관세율과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 등 고려할 요소가 적지 않다.

한국의 최대 경제협력 대상국인 미국과의 FTA에 기반한 교역·투자 확대도 한미정상회담의 주요 이슈다. 청와대는 발효 4년차인 한미FTA를 바탕으로 이번 방미를 양국 간 교역·투자를 증진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대경제국인 미국이 경제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한미FTA로 인해 교역 규모가 발효 전보다 15% 가량 늘어나는 등 교역·투자 확대 기반이 충분한 만큼 이번 방미를 통해 교역품목 다변화와 지속적인 투자환경 개선 등 교역·투자 확대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엔지니어링·우주·보건의료 등 최첨단 고부가가치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과의 협력 강화, 기후변화 협상과 녹색기후기금(GFC) 등 온실가스 감축문제 및 북극협력 등 국제사회 이슈에 대한 공조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사상최대 규모인 166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어떤 성과를 낼지도 이번 방미에서 지켜볼 관전포인트 중의 하나다.

청와대는 "(경제사절단이) 1:1 상담회가 도입된 성과에 대한 입소문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지속 갱신하고 중소기업 참여비중도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1:1 상담회(14일)와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14일), 한-미 재계회의(15일) 등을 통해 양국 간 다각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애초 지난 6월14일부터 19일까지 미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방미 직전 방미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지난 4개월간 무게가 더해진 두 개의 가방을 안고 떠나는 박 대통령이 한미 간 '안보동맹'과 '경제동맹' 강화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고 돌아올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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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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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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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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