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헤지펀드 '죽 쒔다' '08년 위기 상황 재연

기사입력 : 2015년10월03일 04:27

최종수정 : 2015년10월03일 06:46

연초 이후 눈덩이 손실, 주식부터 상품까지 전망 빗나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헤지펀드 업계가 신음하고 있다.

금융시스템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고 부동산 시장 역시 활황을 지속하는 반면 헤지펀드 업계는 2008년 위기 상황을 재연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눈덩이 손실에 투자자금 썰물까지 금융위기 당시 헤지펀드 업계를 강타했던 악재들이 되살아난 모습이다.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 캐피탈 대표<출처=블룸버그통신>
2일(현지시각) 행동주의 투자가로 알려진 데이비드 아인혼이 이끄는 그린라이트 캐피탈이 연초 이후 17%에 달하는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빌 애크만이 운용하는 퍼싱 스퀘어 캐피탈 매니지먼트 역시 올들어 13%의 손실을 기록했고, 마이클 노보그라츠의 포트레스 인베스트먼트 그룹 역시 같은 기간 17%의 손실을 냈다.

이 밖에 숀 파헤이와 마이클 플라트 등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수익률 측면에서 일제히 쓴 맛을 봤고, 운용 자산은 고점 대비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줄어든 실정이다.

이들의 운용 전략이 제각각 상이하다는 점에서 연초 이후 대규모 손실에 투자자들이 더욱 커다란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9월 운용 실적이 초라했다. 애크만이 지난달 기록한 손실은 미국 금융위기가 고조됐던 2008년 한 해 동안의 손실 규모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업체 노부스 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달 헤지펀드 업계가 선호하는 종목 중 20% 이상 폭락한 것이 6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에디슨이 9월 31% 폭락했고, 발렌트 제약 역시 같은 기간 23% 하락했다. 셰니에르 에너지도 지난달 22%에 이르는 낙폭을 기록했다.

헤지펀드 업계를 강타한 것은 주식뿐만이 아니다. 연초 스위스 프랑화부터 지난 8월 중국 위안화까지 주요 통화 역시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숨통을 조였다.

상품시장도 마찬가지다. 유가와 함께 주요 금속 원자재가 일제히 폭락한 데 따라 일부 헤지펀드는 계열 자산운용사를 폐업했다. 카길의 블랙 리버 애셋 매니지먼트와 칼라일 그룹의 버밀리온 애셋 매니지먼트가 해당 사례다.

노부스 파트너스의 스탠 알트슐러 리서치 헤드는 “존 폴슨이 이끄는 폴슨 앤 코와 빌 애크만의 퍼싱 스퀘어 등 널리 알려진 헤지펀드 업체 사이에 인기를 끄는 트레이딩 전략이 일제히 실패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에 따라 고객들의 자금 회수가 꼬리를 물면서 헤지펀드의 운용 자산 규모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블루크레스트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운용 자산이 2년 전 374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최근 90억달러로 내리 꽂혔다.

보아즈 웨인스타인의 사바 캐피탈 매니지먼트 역시 운용 자산이 3년 전 55억달러에서 최근 17억달러까지 줄어들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2025-07-27 09:41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