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늑대들이 사는 집’. |
‘늑대들이 사는 집’은 뾰족귀, 넓적귀, 처친귀 늑대 세 마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우화로, 겉모습을 보고 상대를 판단하는 섣부름을 경계하라는 메시지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길을 잃고 숲을 헤매던 양 오누이가 숲 속 집을 발견해 문을 두드리지만 문 앞에 나온 건 무시무시하게 생긴 늑대. 눈은 무섭게 번득이고 이빨은 무지 뾰족한, 험상궂은 생김새의 늑대를 보고 오누이는 겁을 먹고 늑대의 행동을 의심에 찬 눈으로 바라본다.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외모를 보고 호감이나 비호감을 느끼는 게 실제로 많이 일어나는 일이지만, 그 판단이 전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선명한 캐릭터와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서사로 들려주는 작품이다.
심사의원들에게 “우화로서의 전형을 보여 주는 굉장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늑대들이 사는 집’개성 있는 그림체를 갖고 있는 윤정주 화가의 유머러스한 그림이 더해졌다.
한편, 비룡소 문학상은 1회 김소민의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을 시작으로, 2회 성완의 ‘다락방 명탐정’, 3회 최은옥의 ‘책 읽는 강아지 몽몽’, 4회 ‘두근두근 걱정 대장’에 이르기까지 매년 새로운 작가와 작품으로 저학년 문학의 지평을 넓혀 왔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