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채권애널, S&P 韓등급 AA- 상승 채권시장에도 호재

기사입력 : 2015년09월15일 17:19

최종수정 : 2015년09월15일 17:19

외국인 자금이탈 저지..안전자산 입지 재확인

[뉴스핌=김남현 기자]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승이 채권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데다 외국인 자금이탈 가능성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등급 상승은 일단 외국인 자금이탈을 저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채권시장에 추가 강세 재료라기보다는 준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자를 다시 확인시켜준 정도라는 평가다.

15일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채권시장에도 호조라고 입을 모았다. 신얼 현대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채권 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미 금리인상으로) 외인 자금 이탈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이는 신흥국 위주로 제한될 것이라 본다. (외국인의) 만기조정 차원의 재투자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국가 등급 상향조정은 원화채권의 금리 매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통안채와 같은 단기물의 경우 주요 선진국 대비 한국 정책금리가 높아 외국인 매수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애널리스트도 “요즘처럼 자금이탈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신용등급 상향은 호재”라며 “아시아 시장에서 확실히 비교우위를 점했고, 준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요즘 미국채 10년물과 국고채 10년물간 금리 역전 여부가 관심사다. S&P의 신용등급 상향으로 미국과 한국의 등급이 같은 AA급이라는 점에서 금리역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애널리스트는 “(미 연준 금리인상으로) 신흥국 전체에서 돈이 빠져나갈 경우 한국시장도 정도의 문제일뿐 예외는 아닐 것”이라며 “(채권시장에) 추가 강세재료라기 보다는 준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를 재차 확인시켜준 정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혁수 대신증권 채권애널리스트 역시 “S&P가 피치등 여타 신용평가사에 비해 뒤늦게 올린 것이라 영향력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미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신흥국과 차별화될 수 있는 재료는 되겠다”고 말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펄드 자금이 이탈하면서 투자가 줄어드는 흐름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차별화되면서 자금이탈을 막을 수 있는 재료는 되겠다”며 “이런 점에서 당장 채권시장에 큰 호재로 받아드리는데는 한계가 있겠다”고 진단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채권애널리스트 역시 “이번 신용등급 상승은 무디스나 피치 대비 S&P가 한등급 낮았던 것을 맞춘 차원이다. 등급 격차가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주식은 물론 채권에도 긍정적이긴 하나 큰 의미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P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조정했다. 피치는 현재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A-로 부여하고 있는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