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죽어야산다] '원샷법' 정기국회내 통과 불투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당정, 연내 처리 목표…야 "재벌특혜법"

[뉴스핌=정탁윤 기자] 조선, 석유화학과 같은 과잉공급 업종 기업들의 신속한 사업재편을 돕기 위한 이른바 '원샷법'이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지난 7월 초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것으로 법안의 정식 명칭은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이다. 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된 여러 규제를 한꺼번에 해결해주자는 의미에서 '원샷법'으로 불린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최근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원샷법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이 법을 통해 기업과 경제에 활력을 살리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정부와 새누리당의 바람과 달리 원샷법의 연내 처리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야당이 재벌·대기업을 위한 법이라며 법안 논의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 관계자는 4일 "원샷법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재벌 총수 일가의 상속 및 회사이익을 사적으로 편취하는데 악용될 우려가 있고 규제를 한꺼번에 풀어주자는 것 아니냐"며 "논의를 해봐야 겠지만 여러 상임위에 걸쳐 있는 법이라 정기국회내 통과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샷법의 쟁점은 우선 재벌 특혜란 논란과 함께 사업재편 지원 대상을 공급과잉 업종으로 제한했다는 점이다. 재계는 이 법이 발의된 직후 '원샷법의 조속한 제정과 보완을 요청하는 공동건의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재계는 법에 따른 지원 대상을 '공급과잉 업종'으로 한정할 경우 사업재편보다는 부실기업 정리 효과에 그칠 것이라며 전 업종으로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또 재계는 주식매수청구권을 더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의원의 제정안은 '회사가 주주의 주식을 사들여야 하는 기간'을 상장사는 1개월에서 3개월로, 비상장사는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렸지만 실효성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주식매수청구권 자체를 제한하는 것은 소액주주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원샷법은 기업의 세제혜택과 지배구조 문제 등을 한꺼번에 다뤄야한다는 점에서도 연내 처리 여부가 불투명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소관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물론 정무위원회와 기획재정위, 환경노동위, 법제사법위 등 4개 상임위를 동시에 통과해야 한다. 제정법이기에 공청회와 재계 등의 의견수렴 절차도 병행해야 한다.

법안을 발의한 이현재 의원은 "우리나라 철강, 자동차 등 기존 주력산업은 30년 이상 고령화된 상태이며 새로운 산업이 태동해 주력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정체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한계기업 증가 및 부실기업 처리 지연 등에 따라 막대한 공적자금 투입도 우려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 의원이 발의한 원샷법의 지원대상은 과잉공급 업종으로 제한된다. 과잉공급 업종에 속한 기업이 사업재편계획을 정부에 신청하면 민관합동 심의위원회를 거쳐 주무부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사업재편계획 신청에서 주무부처 승인까지 3개월 이내 신속하게 처리토록 했다.

지원대상에 선정된 기업은 신속한 사업재편에 필요한 각종 세제, 금융지원과 불필요한 규제 간소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지주회사 규제 유예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해 사업재편 기간에 비용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정부도 지난달 원샷법 적용 대상 기업들에 대한 세제혜택을 발표하며 적극 지원에 나섰다. 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에는 원샷법에 해당되는 기업이 합병하면 업종에 관계없이 세금을 늦게 낼 수 있는 과세이연 혜택이 포함됐다. 지금까지는 제약업, 의료기기제조업, 건설업, 해운업, 조선업 등간의 합병시에만 중복자산의 양도차익 과세를 3년 후로 미룰 수 있었다.

정부는 또 모회사가 자회사의 금융채무 등을 인수·변제해 재무건전성을 높인 뒤 타인에게 양도할 경우 인수·변제 금액을 모회사의 손금으로 인정하고 자회사의 채무면제이익은 4년 거치 후 3년 분할해 과세하기로 개정했다. 아울러 기업끼리 주식을 교환할 때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 시기를 주식을 처분할 때까지 이연하고 증권거래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