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당분간 유가 반등 기대난…"30달러까지 밀릴 듯"

기사입력 : 2015년08월05일 14:05

최종수정 : 2015년08월05일 14:11

석유 기업들, 비용 및 인력 감축 등 안간힘에도 '역부족'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급락하던 국제 유가가 살며시 고개를 들었지만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여전한 약세론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조만간 배럴당 30달러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57센트, 1.3% 오른 45.74달러에 마감된 뒤 아시아 거래에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런던 브렌트유도 47센트, 1% 오른 배럴당 49.99달러에 장을 마감한 뒤 14센트 추가 상승 중이다.

WTI 가격 1년 추이 <출처 = CNBC>

하지만 시장 펀더멘털은 여전히 아래를 향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5일 CNBC뉴스에 따르면, 씨티그룹 상품리서치 대표 에드워드 모스는 "유가가 30달러 수준까지 내리지 말란 이유가 없다"며 "30달러 수준에 오래 머물지는 않겠지만 올 4분기 내지는 내년 1분기 중 가능 레인지로 (30달러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어게인 캐피탈 파트너 존 킬더프는 오는 7일 발표될 미국의 고용 지표가 원유 시장 주요 변수가 될텐데 지표 결과에 상관없이 유가에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용 지표가 부진하면 원유 수요 기대감이 꺾여 가격에 부담이 될 것이고 지표가 양호하다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부추겨 유가에 또 하락 압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르면 정제연료 수요가 줄어드는 9월이나 10월 쯤 유가가 30달러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시카고 에너지스 소속 피터 아만디오 역시 30달러 선을 언급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촉발되면 유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42달러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이 선을 뚫고 내려가면 30달러 초반까지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 '죽 쑤는' 석유업계

한편 바닥을 헤매고 있는 유가 때문에 석유 업계는 허리띠를 끝까지 졸라매도 모자랄 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최대 석유 기업들이 저유가 때문에 대형 프로젝트 비용 절감을 약속하고 있지만 50달러를 뚫고 내려간 유가 때문에 비용은 물론 효율성 개선 등 추가 조치를 내놓아야 할 처지라고 지적했다.

영국 석유 대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신규 프로젝트의 수익성 평가 기준으로 유가를 배럴당 80달러에서 60달러 수준으로 낮췄으며 유럽 최대 에너지기업인 로열더치셸은 유가 전망을 배럴당 70~110달러로 잡고 있긴 하지만 프로젝트 수익성 평가 기준은 배럴당 최저 50달러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기업 토탈(Total)은 작년 110달러로 잡았던 손익분기점 기준 유가를 올해 70달러 수준으로 3분의 1 이상 낮췄다.

하지만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 절감 노력에도 지난주 공개된 글로벌 석유 대기업들의 분기 실적은 작년보다 형편 없는 수준이었다. BP의 경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나 추가 비용 절감을 약속하기도 했다. 로열더치셸과 셰브론 등 일부 기업들은 인원 감축 계획을 내놓았다.

벤 반 뷰어든 로열더치셸 최고경영자(CEO)는 "정확한 전망은 어렵지만 유가 약세 장기화에 대비 중"이라며 6500명 감원 계획을 밝혔다.

스위스 투자업체 GAM 투자매니저 로베르토 코미노토는 "석유 기업들이 운영 및 설비투자 차원에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며 대형 석유 기업들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