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8일 급락한 중국 상해증시가 추가 하락보다 재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이머징마켓담당 연구원은 "전날 상해종합지수 폭락은 특별한 악재보다 기존 대내외 불확실성이 누적됐다"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상해종합지수는 8.5% 급락한 3725.60포인트로 마감했다. 일간 하락폭으로는 8년만의 최대치다.
윤 팀장은 "중국 정부의 증시안정자금 환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감동닥국의 루머 부인에도 불구하고 시중에는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고, 국제통화기금(IMF)가 중국 정부 증시 부양책 철회를 촉구하면서 자금환수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6월 증시 폭락 트리거였던 장외신용 규제가 계속되고 있다"며 " 전날 오후에 일부 장외신용거래회사들이 29일부터 매도만 가능하다고 밝힌 점이 매도물량 출회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통화완화 추가조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반면 경기부진 우려가 지속됐다"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하락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상해지수가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윤 팀장은 "6~7월의 급락의 여파로 지수가 4000p 근처를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안정을 회복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 반등 가능성의 핵심은 여전히 정부 시장 개입"이라며 "현지 언론에서는 정부의 증시 안정자금 규모가 총 5조위안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시장 우려와 달리 정부의 안정자금 환수가 단기적으로 일어나진 않을 것이며, 장기간에 걸쳐 환수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저점 매수에 베팅하는 대기 자금도 많아 보인다"며 "지난 6~7월의 폭락장에서 장외 신용거래의 거의 전부가 처분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급매물량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