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반토막' 미국 상장사 수…투자 기회, 일자리 감소 우려

기사입력 : 2015년07월10일 17:15

최종수정 : 2015년07월10일 17:15

IT버블 붕괴·인수합병·IPO 부진 등 복합적 요인 작동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증시 상장기업 수가 1990년대 최고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 시가총액은 증가했지만 정작 기업 수는 줄어드는 기현상은 IT 거품 및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회사 파산, 인수합병 증가 그리고 신생 기업 상장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지난 9일자 미국 경제방송 CNN머니는 윌셔 5000 토탈마켓인덱스를 인용, 이날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은 3812개로 지난 1998년 7562개 최고점에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새로 상장된 기업보다는 폐지된 기업이 많아 전체 기업 수가 반토막으로 줄어든 것이다.

윌셔 5000 토탈 마켓 인덱스의 기업 수. 지난 20년간 계속 기업 수가 감소해온 것을 알 수 있다. <출처=CNN머니>
윌셔 5000지수(Wilshire 5000 Index)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보완하기 위해 대다수 상장기업을 편입시킨 광범위한 주가지수다.

상장 기업 수가 줄어든 요인으로는 우선 정보기술(IT) 버블 붕괴가 꼽혔다. IT버블 당시에는 IT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1998년 7월에 상장 기업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밥 웨이드 윌셔 애널리틱스 전무이사는 "(IT 버블 당시에는) 회사를 차리고 '닷컴'만 붙이면 떼부자가 될 거란 환상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IT버블이 터지면서 상장폐지 종목들이 대겨 생겨났고, 미국 증시에 상장된 종목 수를 줄이는 결과를 낳았다.

활발히 진행되는 인수합병(M&A)도 전체 종목 수를 줄이는 요인이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시된 M&A 규모는 1조1000억달러에 이르렀다.

반면 IPO 규모는 그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신규상장한 기업 시가총액은 960억달러에 그쳤다. 상장기업 수도 292개로, 지난 1996년 848개의 약 3분의 1 수준이었다.

벤처캐피탈이나 사모펀드의 성장으로 비상장 기업도 자금을 조달할 길이 열리면서 IPO 수가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일례로 공유경제 서비스업체인 우버나 에어비앤비도 상장을 하지 않고도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투자자금을 조달했다.

미국에서 엔론 등 거대 기업들의 회계부정으로 상장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것도 스타트업 기업들이 IPO를 기피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각에서는 애초에 스타트업 기업 수 자체가 줄어들어 신규상장 기업이 감소하게 됐다는 분석도 있었다.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978년에는 스타트업 기업이 전체 미국 기업의 15%를 차지했으나, 지난 2011년에는 8%로 크게 하락했다.

문제는 이처럼 상장 기업 수가 줄어들 경우 자본시장과 노동시장 모두에 여파가 전해진다는 점이다. 투자자들 입장에선 종목에 대한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구직자들 입장에선 신규 일자리 수가 적어진다.

데이비드 웨일드 전 나스닥 부회장은 "주식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며 "스타트업이 많이 생기고 예전처럼 IPO가 많이 실시되지 않는다면, 일자리가 창출되는 속도도 과거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