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헤롯왕 역을 맡은 배우 김영주 <사진=클립서비스> |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지크수’) 미디어콜이 진행됐다. 이날 미디어콜에는 이지나 연출을 비롯해 배우 마이클리, 박은태, 한지상, 윤형렬, 최재림, 장은아, 이영미, 함연지, 김영주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지나 연출은 헤롯왕 역에 남자 배우가 아닌 김영주를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하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 연출은 “헤롯왕은 로마의 눈치를 살피던 인물이다. 그런 헤롯왕의 앞에 또 다시 정치적으로 눈치를 봐야 하는 예수가 등장하게 되면서, 스스로를 숨기고 살아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그런 이유로 헤롯왕을 성별조차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그로테스크한 인물로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공연에서 헤롯왕에는 조권(2AM)과 김동현이 캐스팅 됐다. 당시에는 야비한 모습이 부각된 헤롯왕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아니다. 이 연출은 “헤롯왕이 단 한 신에 나오는데, 그런 만큼 그 장면에 임팩트를 주고 싶기도 했다. 실제로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정도로 스스로를 숨기고 있는 인물이자 예수를 죽일 수도, 안죽일 수도 없는 인물로 해석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지나 연출의 결정에 대해 헤롯왕 역의 김영주는 “천재적인 발상”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영주는 “헤롯왕이 여자인 것은 이번 ‘지크수’가 세계 최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저를 캐스팅 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헤롯왕 역에 여자를 캐스팅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 어떻게 이렇게 기발한 발상을 하신 건지 놀랍다”고 말했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미디어콜이 진행됐다. <사진=클립서비스> |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