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주택금융공사등의 주담대도 2분기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미국 정책금리 인상에 대비해 장기고정금리 대출등 정책모기지론 대출을 적극적으로 유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분기중 가계신용(잠정)’ 자료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주담대는 전분기보다 9조2684억원 증가한 469조87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12월말 이후 사상 최고치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자료제공 = 한국은행> |
이중 예금은행의 주담대가 전분기대비 9조6767억원 늘어난 375조256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주담대는 4082억원 감소한 94조6155억원을 보였다.
반면 주금공과 국민주택기금으로 구성된 기타금융기관 주담대는 전분기보다 1조8331억원 증가한 78조8836억원을 나타냈다. 이 또한 통계집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기타금융기관 주담대는 지난해 3분기 74조2554억원으로 주춤했던 이래 2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성욱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메리트 등을 이유로 주담대가 늘었던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작년 6월 장기금리조정형 적격대출이 출시됐고 규제완화가 이뤄지면서 정책모기지론 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일반은행 취급분으로 잡혀있다가 대출채권을 주금공에 양도하면서 통계가 잡힌다는 점에서 약간의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은 금융시장동향 자료를 보면 올들어 3월말까지의 은행 모기지론 양도분 가계대출이 1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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