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中 국유기업 성장 뚝 매출 증가폭 4개월 연속 감소

기사입력 : 2015년05월27일 11:13

최종수정 : 2015년05월27일 11:13

전자 부동산 경공업 정책양광, 이익 큰 폭 증가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국유기업의 매출 증가폭이 올들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경제의 중추인 국유기업이 이처럼 부진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조기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재정부가 25일 발표한 '2015년 1~4월 전국 국유기업 운용 상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의 매출 증가폭이 지난 1~4월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대비 누적 매출액은 13조8766억위안(약2450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중앙기업의 매출이 8조4643(1504조원)억위안으로 7.2% 줄었고, 지방기업의 매출은 3.9% 감소한 5조4122억위안(약 973조원)으로 집계됐다. 중앙기업의 매출 증가폭 감소세가 지방기업보다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위안화 <출처=바이두(百度)>

이처럼 중국 국유기업의 매출이 정체현상을 보인 데는 석탄, 철강, 비철금속 등 업종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이들 기업이 중국 전체 국유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감소세가 더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4월 석유, 기계 등 국유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석탄, 철강, 비철금속 업종은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송, 전자, 경공업 등 분야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늘었다.

아울러 국유기업의 부채 증가 흐름도 이어졌다. 지난 4월말 기준 국유기업의 총 부채는 69조2191억위안(약 1경2234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늘었다. 매출 증가세는 축소되는 데 반해 납세액은 늘어 부채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지난 1~4월 국유기업의 총 납세액은 1조2296억위안(약 218조원)으로 전년대비 1%가량 늘었다.  
 
국유기업의 성장세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자, 향후 중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전체 경제에서 국유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타 선진국에 비해 높아, 경제 경착륙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제조업 매출에서 국유기업의 비중은 60%를 넘는다. 지난 2013년 기준 국유기업 상위 8개의 매출액 합계가 민영 기업 상위 500개를 더한 것보다 많았다. 또한 중국 국유기업의 중국 증시 시가총액은 25조2400억위안(약 4465조원)을 육박. 중국 A주 시장의 60%를 점하고 있다.

최근 중국정부가 국유기업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앞서 중국 당국은 '2015년 경제체제 개혁심화 중점사업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면서 국유기업개혁을 경제 개혁의 제 2사업으로 승격시켰다.  

중국 정부는 현재 국유기업 통폐합과 국유자산 증권화를 통해 국유기업 체계를 새롭게 재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최근 "국유기업 간의 통합을 통해 자원분배와 생산의 효율을 높이고, 과도한 경쟁을 완화해야 한다"며 국유기업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텐센트재경(騰訊財經)은 이날 "2015년의 반이 지났음에도 중국 경제는 여전히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의 원동력인 국유기업의 성장세가 정체를 보이며 중국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상해동방조보(上海东方早报)는 리진 중국기업개혁·발전연구회 부회장을 인용 "전체적으로 원만한 성장에는 못미치지만, 전자, 부동산, 경공업 등 분야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점에서 '인터넷플러스'와 '공업4.0'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있다"고 분석했다.

재정부도 이날 국유기업의 지난 3·4월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올초에 비해 축소된 점에 주목하며 "당국의 정책효과로 국유기업들의 경영상태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월 중국 국유기업의 영업이익은 7040(약 124조원)억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이 같은기간 2.3%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3·4월 영업이익 감소폭은 1·2월에 비해 15.8% 포인트 낮아졌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