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그리스 6월 국가부도 불가피’ - IMF

기사입력 : 2015년05월19일 05:23

최종수정 : 2015년05월19일 05:39

디폴트 경계감에 국채 수익률 급등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가 내달 디폴트 위기를 모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채권국과의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여전히 요원한 가운데 내달 5일부터 꼬리를 무는 국제통화기금(IMF) 채무 상환을 이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크게 고조되면서 18일(현지시각) 그리스 국채 수익률이 연초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출처=AP/뉴시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는 내부 보고서에서 구제금융 지원이 없을 경우 그리스가 내달 총 15억유로(17억1000만달러)의 IMF 채무금을 상환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리스 정부는 당장 내달 5일 3억유로의 부채를 갚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공무원 급여와 연금 불입금조차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앞서 이브 메르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도 “그리스가 종반전을 맞았다”며 “쉬운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리스는 72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금을 받아내기 위해 수개월에 걸쳐 채권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상태다. 급진 좌파 그리스 정부는 채권국이 요구하는 개혁안 수용을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2주일이 그리스의 운명을 결정 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그리스 정부의 현금이 몇 주 사이에 고갈될 전망이며, 디폴트 리스크가 크게 고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의 디폴트가 불가피하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B. 와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는 디폴트를 모면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컨설팅 업체 DRPM 그룹의 필리파 맘그렌 대표는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는 장기간 지속된 일이지만 최근 상황은 매우 다급하다”며 “그리스는 다리 세 개가 부러진 말과 같다”고 전했다.

가베칼 드라고노믹스의 아나톨 칼레츠키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채권국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대신 디폴트 상황으로 몰아갈 것”이라며 “그리스 정부는 IMF 부채뿐 아니라 공무원 급여도 충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된 데 따라 그리스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치솟았다. 이날 장중 2년물 수익률이 352bp 뛰면서 24.44%까지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도 55bp 상승하며 10.98%까지 올랐다. 10년물 수익률은 1년 사이 447bp 뛰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사진
일라이 릴리, 먹는 비만 약 임상 성공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주사 없이 하루 한 알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현재 회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작용제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40주간 진행됐다. 최대 용량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체중의 7.9%(약 7.3kg)를 감량했으며, 시험 종료 시점에도 체중 감량이 멈추지 않아 체중 감량 정체기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라이 릴리는 "이번 결과는 주사제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안전성과 내약성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일라이 릴리 로고 [자료=로이터] 다만, 당뇨병 치료의 핵심 지표인 혈당 조절 효과(A1c)는 1.3~1.6%포인트 개선에 그쳐,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1.8~2.1% 수준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위약군이 0.1% 감소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개선이라는 평가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위장 장애였으며, 최대 8%의 환자만이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특성상 주사제보다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데이터는 이를 크게 웃돌지 않았다. 오포글리프론은 기존 주사제인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등과 달리 펩타이드가 아닌 비펩타이드 경구 약물로, 체내 흡수가 더 용이하고 식이 제한이 필요 없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제조 공정이 간단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글로벌 수요 대응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말 비만 치료제로 먼저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며, 당뇨 치료제는 2026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총 7건(당뇨병 5건, 비만 2건)으로,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 바이킹 테라퓨틱스보다 최소 3년 이상 앞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대 초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경구형 약물만 500억 달러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공급난 해소와 주사제 대체 가능성을 모두 갖춘 오포글리프론이 상용화될 경우, 일라이 릴리가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보도 내용에 이날 뉴욕 증시 오전 거래에서 일라이 릴리(LLY)의 주가는 16% 넘게 급등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4-17 22: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