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장외시장 신삼판(新三板) 소속 기업인 주딩투자(九鼎投資)가 A주 상장사인 중장그룹(中江集團)을 인수했다.
17일 증권시보망(證券時報網)의 보도에 따르면, 주딩투자는 41억 위안에 중장그룹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중장그룹은 A주 상장사인 중장부동산(中江地産)의 지분을 72.37%를 보유하고 있다. 주딩투자는 중장그룹 인수를 통해 중장부동산을 간접적으로 지배하게 된다.
A주 상장사가 신삼판 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다수 있었지만, 신삼판 기업이 A주 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딩투자는 중장그룹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후 중장부동산에 자산을 투입, A주 우회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삼판(新三板,NEEQ)은 중소·벤처기업 전용 장외시장으로 사모펀드의 투자가 활발한 시장이다. 신삼판 상장 기업은 신흥산업 분야의 기업으로 높은 성장성 대비 가치는 상당히 저평가돼있어 시장의 관심이 높다.
중국 정부의 신삼판 정책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주딩투자는 신삼판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다. 2014년 4월 29일 중소·벤처기업 전용 장외시장인 신삼판에 사모펀드 회사로는 처음 상장에 성공해, 재무적투자자(LP)가 주주로 전환되는 새로운 선례를 남겨 새로운 자금 조달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장과 함께 주당 600위안의 높은 가격에 거래됐고, 주가가 폭등세를 이어가다 5월 하순에는 장중한 때 850위안까지 치솟았다. 당시 A주 시장의 최고가 주식이었던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의 주가 152.3위안보다 약 7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현재 주딩투자의 주가는 950위안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