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에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사진=적도> |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에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정태영 연출, 배우 정웅인 최원영 신의정 이시훈 박동욱이 참석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1986)를 원작으로 재창조된 것으로, 일본의 코미디 작가 미타니 코키가 만들었다. 지난해 3월 일본 동경예술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이번에 한국 초연의 막을 열게 됐다.
작품의 주인공으로 인간의 선과 악, 두 개의 인격을 완벽하게 분리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실패한 지킬 박사(정웅인 최원영)가 등장한다. 그는 당장 내일로 다가온 연구 발표회에서 자신의 연구가 성공했다고 속이기 위해 ‘하이드’를 연기할 무명 배우 빅터(이시훈)를 고용한다. 지킬과 빅터의 리허설에 지킬의 약혼녀 이브(신의정)가 찾아오고, 웃음 가득한 해프닝이 이어진다.
2013년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이후 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정웅인은 “공연장에 오면 늘 즐겁다. 드라마, 영화와 다르게 대학로에 나오면 다른 느낌의 삶, 다른 느낌의 활기찬 저 자신을 발견하면서 좋다”고 말했다.
정웅인은 “관객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재미있는 연극이라 더 좋다”고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에 대한 애정도 내비쳤다. 그는 “방송이나 영화를 통해 악역 이미지로 대중에 잘 알려졌는데, 코미디로 관객과 만나는 점도 뜻깊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타니 코키의 대표작인 연극 ‘웃음의 대학’에도 출연한 바 있는 정웅인은 “미타니 코키 작가의 팬이기도 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을 통해 재미있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에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사진=적도> |
이어 최원영은 “무대에서 땀을 흘리는 만큼 배우가 느끼는 희열이 분명 있는 것 같다. 물론 힘들고 어렵지만, 그렇게 땀을 흘리는 데서 오는 정신적으로 밝은 이미지가 지금까지 그리웠다”고 오랜만의 연극 출연에 남다른 소회를 드러냈다.
지난 1일 개막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7월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만13세 이상. 3만5000~4만5000원.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