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 제시한 인수가 너무 낮아…성장성도 불투명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특수약 전문업체인 밀란(종목코드: NSQ)이 세계 최대 복제약 전문업체인 이스라엘 테바(종목코드: TLV)가 제시한 400억달러 규모 인수제안을 만장일치로 거절했다.
테바(위)와 밀란(아래) 로고 |
앞서 테바는 밀란의 주식을 현금 지급과 자사주 교환 형태로 400억달러(주당 82달러)에 인수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 반면 밀란 이사회는 주당 100달러가 넘어야 매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밀란 측에 정통한 소식통은 "밀란이 테바에 인수될 경우 기존에 밀란이 갖던 차별성이 희석되면서 투자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이 기업 문화적으로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로버트 코리 밀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발표한 서한에서 "테바는 사업전략이 수시로 바뀌는 데다 경영진도 자주 교체되고 향후 성장 전망도 부정적"이라며 "양사는 합병할 만한 산업적 논리가 부족하며 기업 문화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테바는 밀란의 거절에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테바는 올해 말까지 밀란 인수를 끝내겠다며 이번 주 밀란 주주들과 만나 설득 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