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방송된 JTBC '백인백곡-끝까지 간다'에는 김연지가 출연하며 4년만에 대중앞에 모습을 보였다. 오랜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김연지는 녹슬지 않는 가창력과 짙은 호소력으로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김연지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오랜시간 빛을 보지 못했던 여자 가수들을 살펴봤다.
◆걸그룹 '씨야'에서 홀로서기, 4년만의 화려한 컴백 김연지
김연지는 지난 2006년 씨야로 데뷔해 메인보컬을 맡으며 짙은 호소력과 뛰어난 가창력을 뽐냈지만 실력과 달리 대중의 시선은 당시 멤버 남규리에게 향하며 빛을 보지 못했다.
이후 씨야는 다비치, 티아라 지연과 함께 조영수의 콜라보 앨범 '여성시대'로 댄스가수로서의 면모도 뽐냈지만 아쉽게도 뚜렷한 화제 없이 지나갔다.
하지만 멤버 남규리의 소속사 이탈 등의 문제로 5년만에 해체의 수순을 밟았고 이후 뚜렷한 활동이 없었던 김연지는 JTBC '끝까지 간다'에서 박정현의 '꿈에'를 부르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끝까지 간다'에서 김연지는 '공백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더욱 짙은 호소력과 안정된 보컬로 돌아와 시선을 사로잡았고 방송 직후 김연지의 소속사인 '마루기획'의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인해 트래픽이 초과돼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까지 보였다.
또 MC문희준은 그의 무대를 본 후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데 참았다. 다시 돌아와 줘서 감사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돌'의 편견을 깼다, 실력파 가수 EXID 솔지
직캠으로 시작해 '위아래' 신드롬을 일으키며 앨범 발표 1년 10개월만에 차트 역주행을 일으켰던 EXID의 숨은 공신 솔지 역지 다사다난한 무명세월을 거쳐왔다.
솔지는 지난 2006년 '투앤비(2NB)'라는 그룹으로 첫 데뷔했다. 하지만 6년이라는 꾸준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지못했던 투앤비는 자연스레 해체의 수순을 밟아왔다.
이후 솔지는 에일리와 홍진영 등 유명 여가수와 아이돌 그룹의 가이드 보컬로 지냈고, 현재 그룹 EXID의 보컬트레이너로 활동해오다 리드보컬의 탈퇴로 인해 그 자리에 대신 영입됐다.
댄스 아이돌 그룹이라는 타이틀에 가려져있던 솔지는 JTBC '끝까지 간다'에서 빅마마의 '체념'을 부르며 가창력이 재조명됐다. 또 MBC 설특집 파일럿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오직 목소리만으로 대중앞에서 실력을 과시했다.
솔지는 파워풀하면서도 안정된 보이스톤과 섬세한 감정으로 지난 10년간의 무명생활을 보상하듯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아이돌의 편견을 깨고 당당히 '실력파 가수'로 인정받았다.
◆외모에 가려졌던 가창력, 빛을 발하다 다비치 이해리
당시 얼짱출신 강민경이 가수로 데뷔하며 큰 이슈를 몰았던 그룹 다비치의 이해리는 외모로 인해 빛을 보지 못했다.
팀의 리더이자 파워풀한 고음, 섬세한 감정으로 대중앞에 실력으로 섰던 이해리는 귀여운 이목구비를 가진 '얼짱' 강민경의 그늘에 가려지기 일쑤였다.
이후 '사랑과 전쟁'으로 귀여운 안무와 댄스곡을 선보였지만 뚜렷한 변화가 없다 '8282'로 이해리의 진면목을 보이기 시작했다.
더욱 성숙해진 외모와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 그의 가창력을 자연스레 드러났다.
이해리는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며 그동안 보이지 못했던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발라더의 짙은 감성과 보컬을 폭발시켰다.
특히 '불후의 명곡'에서 선보인 '해바라기'와 '너의 뒤에서'는 이해리의 역대급 무대로 불리며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
한편 많은 여가수들이 당당히 무명의 설움을 딛고 무대에 선 가운데, 지난 7일 솔로 앨범 '잊었니'를 발표한 김연지 역시 새로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