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 채권시장 ‘공급 과잉’, 괜찮을까?

기사입력 : 2015년04월08일 17:22

최종수정 : 2015년04월09일 09:3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쏟아지는 물량에 중국 채권 시장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나타났던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동반 활황세는 끝이 나고 채권시장은 넘쳐나는 물량을 소화못해 비상등이 커졌다.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는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실상 4000포인트 고지에 도달했으나 채권시장은 올 3월 이후 조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이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채권투자상품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3월 말 10년 만기 국채와 국가개발은행 채권 수익률은 각각 0.3%, 0.6%씩 상승했다.

경제 펀더멘털 불안과 함께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고, 주식시장이 불마켓을 연출하고 있으며 대규모 신규 기업공개(IPO)가 대기 중인 상황에서 1조 위안 규모의 지방정부 채무 교환 프로그램과 부동산 정책 완화까지 더해져 채권 수요에 강한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 지방채 급증 등 채권시장 공급 과잉 가시화

채권시장의 혼란을 가중 시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지방정부의 채권 발행 규모는 상당한 반면 이에 대한 수요는 약한 것이 꼽힌다. 은행 및 보험사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주요 채권 수요자들이지만 현재 금리 시장화 추세에 따라 이들 기관들의 자금비용이 높아졌고 전체 수익률은 낮은 수준이라 채권 투자를 늘릴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채권시장의 ‘수급 불균형’ 문제는 상당히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약 5000억 위안 규모의 지방정부 공공 재정적자를 지방정부가 발행하는 일반채권으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국무원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공공 프로젝트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 위안 한도의 지방정부 전문채권 발행을 승인했고, 더불어 재정부가 지난달 지방정부에 1조 위안규모의 채권 발행을 허용해 만기가 도래하는 고금리 채무를 저금리로 전환하거나 만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채무교환 프로그램의 일환인 이 조치에 따라 올 한해 지방정부 채권시장 총 규모는 1조6000억 위안에 이르고, 이 가운데 순융자 규모는 6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채뿐만 아니라 2015년 이자채권(利率債, 주로 국채∙정책성 금융채권∙중앙은행 어음 등을 가리킴) 발행 규모도 예년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화창증권(華創證券)이 인용한 재정부의 2분기 국채 발행계획에 따르면, 4월과 5월 6번의 일반국채와 2번의 할인채권, 6월에는 4번의 일반국채와 2번의 할인채권 발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4월과 5월 국채가 1주일에 2번씩 발행되는 셈이며, 일반국채 발행 규모만 200억-28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우지웨이(樓繼偉) 재정부 부장(장관)이 지난달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한 발언은 시장의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러우 장관은 당시 “올해 각 지방정부의 1조 위안 채권 발행 상황에 주목한 뒤 또 한 차례의 교환을 준비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당장 추가 채무 교환 프로그램이 나올 가능성은 작지만 정부의 공식적 태도가 시장심리를 좌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앙은행이 확실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지방채 공급 급증이 전통 이자채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켜 무위험이자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화창증권은 ‘망했다’라는 말로 현재 채권 발행시장이 처한 어려움을 표현하며 “올해 국채 및 지방채 공급량이 예년보다 큰 상황에서 채무 교환프로그램까지 나와 채권 발행에 ‘설상가상’ 국면이 형성되었다”고 덧붙였다.

◆ 채권발행 급증, 어떻게 소화할까?

방대한 규모의 채권을 과연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가 최대 고민거리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1일 국무원 상무회의가 사회보장기금의 투자범위를 확대하며 기업채와 지방채에 대한 투자 비율을 20%까지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신만굉원(申萬宏源) 수석 애널리스트 스판(師范)은 “2014년 말 전국 사회보장기금 자산(1조5289억6000만 위안)을 기준으로 추산할 때, 사회보장기금의 지방채 및 기업채 투자 한도는 3000억 위안 가량이 될 것”이라며 “사회보장기금의 지방채 투자가 호재이기는 하지만 실제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스판은 “사회보장기금의 3000억 위안이 이자 상승 부담을 완화하는 데는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그러나 어디까지 ‘투자 가능한 규모’가 3000억 위안일 뿐 실제로 투자를 할 대는 수익률을 볼 것”이라며 “지방채 수익률이 국채보다 낮다면 왜 지방채에 투자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스판은 그러면서 사회보장기금보다는 시중은행이 보다 적극적으로 지방채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보장기금의 경우 수익률은 국채보다 낮고 리스크는 국채보다 높은 지방채에 투자할 이유가 없지만, 시중은행은 재정예금 유치 수요로 인해 지방채에 투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채권시장 ‘혹한기’, 계속될까?

채권시장의 향방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수급 요소를 고려할 때 향후 수개월 계속해서 조정을 받으며 올 2분기가 분명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경제가 계속 피로한 모습을 보인다면 올해 채권시장도 불마켓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방정부가 투자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에 다소 온기가 든다해도 실제 부동산 투자 데이터가 눈에 띄게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이자가 조금 더 높아진다면 수요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자금조달 비용은 높고 이자가 낮으면 채권투자를 늘릴 필요가 없겠지만 경기 하향세가 여전한 가운데 이자가 더 오를 수 있다면 일정기간 조정을 거쳐 채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창증권 애널리스트 취칭(屈慶)은 "부동산은 채권시장의 '적'으로 정책 완화에 따라 부동산 또한 분명한 회복기에 접어들며 판매부터 최종적으로는 부동산 투자 회복을 가져올 것"이라며 "때문에 채권시장의 불마켓 기초가 철저하게 흔들리겠지만 향후 부동산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하락 조짐이 발견되면 그 때 채권매입을 늘려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