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美 은행권 ‘채권 안 팝니다’ 유동성 위기오나

기사입력 : 2015년03월25일 04:07

최종수정 : 2015년03월25일 14:26

'만기 보유' 계정 18개월 사이 84% 급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은행권에 보유중인 채권을 매매하지 않고 만기까지 보유하겠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전례 없는 자산 매입에도 채권시장의 유동성이 마비되고 있다는 경고가 꼬리를 무는 가운데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뿐만 아니라 경기가 악화돼 은행권이 긴급하게 유동성을 확보해야 할 때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출처:뉴시스]
 24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8개월 사이 은행권은 2930억달러에 이르는 채권 자산을 대차대조표의 ‘만기 보유’ 항목으로 이전했다. 만기 이전에 채권을 매매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이렇게 계정을 옮겨 만기 보유 항목에 편입된 채권 총액은 2013년 6월 말 이후 무려 84% 급증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이 보유한 채권 가운데 만기까지 매매할 수 없도록 묶인 자산이 20%에 달했다. 이는 2013년 중반 약 11%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그렉 허트릭 전략가는 “은행권 포트폴리오 내 만기 보유 채권으로 묶인 자산이 대폭 늘어났다”고 전했다.

은행권이 이 같은 채권 포트폴리오 변경에 적극 나선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자산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오를 때 채권 가치는 떨어지고, 이 때문에 은행권 포트폴리오의 매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은행권의 자본 계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채권을 매매 가능한 항목으로 분류할 때 은행은 손익을 집계해 기본자본 비율에 반영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감독 당국의 자본비율 요건 강화 역시 은행권의 채권 포트폴리오 변경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은행권의 유동성을 떨어뜨리고, 현금 자산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RBC 캐피탈 마켓의 제러드 캐시디 애널리스트는 “보유중인 채권을 만기 보유 계정으로 옮기는 것은 최선의 선택이 아니다”라며 “스스로 손발을 묶는 행위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자본 비율에 대한 감독 강화와 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대차대조표에 묶이는 채권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정크본드를 중심으로 채권시장의 유동성 경색 우려가 번지는 가운데 채권 투자 리스크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