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스닥 활황속에 수백명 신데렐라 탄생 이어져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차스닥 지수가 치솟으면서 중국 A증시에 몸값이 억 위안(1억 위안=한화 약 179억원)대가 넘는 여성 주식 부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 중국 여성 주식부호는 대부분 차스닥(창업판 IT기술벤처)과 중소판(중국 중소기업 전용증시) 상장 민영 기업 대주주들로 특히 최근 2개월새 차스닥지수가 40%넘게(600포인트) 폭등하면서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A증시 여성 주식부자 1위는 허차오뉘 둥팡원림 회장
올해들어 A증시가 급등락 조정장세를 지속하는 반면, 차스닥은 사상 최초로 2000선을 돌파하며 활황을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차스닥 상장사 주주들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특히 여성 주식부자가 급증해 눈길을 끈다.
중국 증권정보업체 퉁화순(同花順)에 따르면, 상하이와 선전의 2600여개 상장사 중 여성 주주가 있는 상장사는 1200여개사로 여성 주주는 총 136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기준, 보유 주식 가치가 1000만 위안(약 17억8600만원)을 넘는 여성 주식부자는 655명, 억 위안대가 넘는 여성 주식부자는 255명이었다. 10억 위안(약 1786억원)대 여성 주식부호는 56명, 100억 위안(약 1조7860억원)대 여성 주식부호는 단 1명이었다.
허차오뉘(何巧女) 둥팡원림(東方園林) 회장.[출처=시나재경(新浪財經)] |
둥팡원림은 도시 계획과 디자인 사업을 하고 있는 도시경관 디자인 전문업체다. A증시에서 생태환경 산업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허 회장에 이어 제약업체 하이쓰커(海思科 002653) 이사 겸 부총리인 판수롄(范秀蓮)이 2위로, 그는 65억5000만 위안(약 1조18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3위는 화학공업 업체 롄화커지(聯化科技 002250)의 지배주주이자 회장인 머우진샹(牟金香)이다. 머우 회장이 소유한 주식가치는 52억 위안(약 93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주가가 5배 넘게 오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인즈제(銀之傑 300085)의 장쉐쥔(張學君), 허예(何曄) 이사도 각각 46억 위안, 40억 위안 상당의 주식을 소유, A증시 여성 주식부자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여성 주식부자의 상당수는 중소판 또는 차스닥에 상장한 민영기업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다.
몸값이 10억 위안대가 넘는 여성 주식부자 56명을 배출한 55개 상장사 중, 메인보드 상장기업 7개사를 제외하고 중소판과 차스닥 상장사가 각각 28개, 20개사였다. 이 55개 상장사는 모두 민영기업이다.
또한 이들 여성 주식부자 56인 가운데, 이링약업(以嶺藥業 002603)에서 핵심기술자 직책을 맡고 있는 톈수옌(田書彥)을 제외한 나머지 55인은 그룹 이사, 고위임원 등을 맡고 있다.
◆란쓰커지 차스닥 상장, A증시 최고 여성 주식부자 교체 예고
저우췬페이(周群飛) 란쓰커지(藍思科技) 회장.[출처=시나재경(新浪財經)] |
중국 매체에 따르면 란쓰커지는 10일 선전 차스닥 신주발행에 나선다. 이 업체는 애플에 핸드폰 커버유리를 공급하고 있다. 2014년 영업수입이 100억 위안(약 1조7700억원)을 초과, 순이익이 11억 위안(약 1940억원)에 달했다.
이 업체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 차스닥 상장 종목 중 순이익이 가장 높았던 화이브라더스(華誼兄弟 300027)를 뛰어넘는다. 화이브라더스가 지난해 달성한 순이익은 9억 위안(약 1590억원) 미만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증권사는 란쓰커지가 증시에 상장하면 시가총액이 최소 377억 위안(약 6조7400억원), 심지어 500억 위안(약 8조9400억원) 돌파도 무리 없을 것으로 예상, 란쓰커지의 지배주주인 저우췬페이(周群飛)의 몸값이 400억 위안(약 7조15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이렇게 되면 허차오뉘 둥팡원림 회장을 제치고 저우췬페이 회장이 A증시 최고 여성 주식부자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저우췬페이와 그의 남편 정쥔룽(鄭俊龍)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란쓰커지 지분은 99.09%에 이른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