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증권사 인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매체 및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흥업(興業)은행이 화복(華福 화푸)증권을, 교통은행이 화영(華英 화잉)증권을 인수하는 방안이 국무원에 제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증권감독 당국이 은행에 대한 증권영업 허가를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 등 중국 매체는 은행의 '금융 종합화' 경영이 추세가 되고 있다며, 은행에 대한 증권업무 허용이 특별비준 시범 방식을 통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10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 농업, 공상, 건설, 교통 등 5대 은행을 비롯해, 초상(招商)은행과 국가개발은행 등 7개 은행이 직간접적으로 증권영업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국가개발은행은 2010년 8월 베이징에 국개(國開)증권을 설립했고, 나머지 6개 은행은 자회사를 통해 증권 영업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중국은행은 자회사 중은국제(中銀國際)가 중국 본토 증권 영업 자격을 획득하고 있고, 나머지 5개 은행은 홍콩 증권 영업 자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진공사(中金公司 CICC)는 은행에 대한 증권업무 개방이 투자은행 업무부터 시작될 것이며, 올해 증권 중개업무가 은행에 개방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또한 중진공사는 흥업은행이 화복증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은행 가운데 먼저 증권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흥업은행은 산하의 흥업신탁을 통해 화복증권 지분 4.35%를 소유, 화복증권의 4대 주주에 올라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