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저유가로 꺼져가는 미국 셰일원유 개발 '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역경제 기반 급격 붕괴…인력 구조조정 불가피

[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남부 텍사스주는 최근 몇 년간 셰일층 원유 개발의 중심지로 부상하며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 등 엄청난 수혜를 입었다.

하지만 최근 몇 개월간 국제유가가 60% 가량 급락하자 수조원대 원유 개발 프로젝트가 잇따라 경제성을 잃고 무너지면서 현지 경제 기반도 붕괴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23일 텍사스 중부 스위트워터 인근의 한 원유 생산 설비에서 작업자들이 원유 펌프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원유 생산설비 36% 단절…사업체·인력 구조조정 불가피

미국 남부 텍사스주 카리소스프링스는 수년 전부터 셰일 원유와 천연가스 개발 붐으로 크게 들썩였던 지역이다.

카리소스프링스 인근 이글포드 셰일층에는 원유탐사 및 개발 프로젝트 투자 등에 수백억달러가 투자됐다. 이글포드 지역은 텍사스주 내 3대 셰일원유 생산 중심지 가운데 하나다.

멕시코 국경에 인접한 인구 5000명의 작고 조용한 도시였던 이 곳은 불과 몇년 만에 인구가 2배로 급증했다. 대부분 원유 개발관련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이동한 사람들이거나 돈이 된다고 보고 개발 붐에 편승한 투자자나 사업가들이다.

카리소스프링스에서 에너지로지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TJ 존스 사장은 주당 420달러(약 46만2000원)의 호텔방을 팔아보려고 젊은 여성 직원 2명을 고용해 인근 식당 등에 광고전단을 뿌리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방을 구하려는 손님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몇 년 전 이곳으로 불어닥친 셰일원유 개발 붐에 따라 이주한 존스 사장은 "지난 2년 반 동안은 방을 구하려는 손님들로 항상 줄을 섰다"며 "하지만 지금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존스 사장 뿐 아니라 사실상 카리소스프링스 주민 전체가 경기 변동에 대한 쇼크로 이른바 '멘붕' 상태에 빠져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사실상 이글포드 지역의 경제활동 지표나 다름없는 지역 유전 및 가스전 생산건수는 지난해 1월 228곳에서 올해 168곳으로 36% 정도 크게 감소했다. 이에 주요 에너지 생산업체들은 각종 지출을 크게 줄이고 있다.

현지 에너지 생산업체 관리자는 "원유 생산을 중단하고 인력도 매일 구조조정하고 있다"며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 생산중단 폐유정 방치…처리비용 급증 '골머리'

에너지 개발 붐이 집중된 일부 지역에서는 경제성을 잃은 폐유정들을 처리하고 복구하는 비용도 급증하고 있어 현지 주정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몇 년 전 유전 및 천연가스 개발업자인 에드 프레슬리는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 질레트시 일대에 약 3000개의 폐유정 사업권을 인수했다. 이들 폐유정 가운데 일부는 불과 몇 달러에 구입한 것도 있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하이플레인즈가스회사를 통해 새로운 시추기술을 접목, 폐유정에서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려 했다.

하지만 그가 설립한 회사는 천연가스를 전혀 생산하지 못한 채 시추사업은 중단됐고 오히려 1500만달러 가량의 채무와 과징금만 떠안게 됐다.

와이오밍주 당국은 폐유정들이 지역 내 심각한 수질 및 토양오염을 유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찬가지로 미국 서부의 일부 주정부들은 폐유정 처리비용으로 각각 수천만 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사실상 도산한 사업자들은 폐유정의 처리 비용을 내놓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결국 방치될 전망이어서 경종을 울리고 있다.

루이지애나주의 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지난 2013년까지 연평균 170개의 폐유정들이 늘어났지만 이 가운데 4분의 3은 노후화된 규정이나 면제 조항 등에 의해 처리비용을 청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있는 미국의 개발 사업가들이 적지 않아 당분간 셰일층 원유탐사 계획은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제이 페리시 펜실베이니아주정부 지질분석 전문가는 "이는 과거 목재와 석탄 개발 사업 붐이 꺼졌을 때와 마찬가지 상황"이라며 "사업자들은 절대 처리 및 복구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사라진다"고 말했다.

◆ 셰일원유 개발 투자금 100조원…정리수순 밟을 듯

일부 소규모 셰일원유 개발 업체들은 현재와 같은 배럴당 50달러대 국제유가 수준이 지속될 경우 불가피하게 도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머지 업체들도 투자대비 충분한 매출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미국 에너지 개발 및 생산업체들은 주식과 채권 발행으로 각각 950억달러, 2060억달러 씩을 조달했다.

이와 함께 2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채권단으로 참여한 신디케이트론 형태의 대출도 5740억달러에 이른다. 모두 합치면 약 9000억달러(약 100조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금융전문가들은 시급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텍사스주 샌앤토니오 지역에 기반을 둔 컬린포레스트은행 딕 에반스 대표는 "너무 오랜 기간 셰일 개발 붐이 지속됐다"며 "이제는 더 이상 새롭게 유입될 자금이 없으므로 점차 정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급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형업체들도 일부 불안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슐룸베르거나 베이커휴즈 같은 미국의 대형 에너지 개발업체들도 최근 수천 명의 생산 인력에 대한 감원을 선언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음주운전 부장판사 감봉 3개월 징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서울중앙지법 소속 현직 부장판사가 음주운전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A 부장판사에게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렸다. A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3시 1분께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71% 상태로 중랑구 사가정역 근처 한식당에서 약 4㎞가량 승용차를 운전하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법관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하고 법원의 위신을 떨어뜨렸다"고 했다. A 부장판사는 현재 서울중앙지법 민사 재판부에 소속돼 있다. 서울중앙지법 소속 현직 부장판사가 음주운전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사진=뉴스핌DB] hong90@newspim.com 2026-02-23 09:29
사진
'재명이네 마을'서 정청래 강제 퇴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제 퇴출당했다.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 운영진은 22일 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의 강제 탈퇴에 관한 투표 결과 이들의 강퇴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투표수 1231표 중 찬성 1001표(81.3%), 반대 230표(18.7%)였다. '재명이네 마을' 카페에 올라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이 강제 탈퇴 공지. [사진=카페 캡쳐] 운영진은 "정청래, 이성윤 의원은 마을에서 재가입 불가 강제 탈퇴 조치된다"고 했다. 운영진은 "분란을 만들고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당 대표, 사퇴하라 외쳐 보지만 '너희들은 짖어라' 하는 듯한 태도"라며 "한술 더 떠 정치 검찰 조작 기소 대응 특위 수장으로 이성윤을 임명하며 분란에 분란을 가중하는 행위에 더 이상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한때는 이 마을에도 표심을 얻기 위해 뻔질나게 드나들며 수많은 글을 썼었지만, 지난 당 대표 선거 당시 비판받자 발길을 끊었다"며 "필요할 때는 그렇게 마을을 이용하더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가? 우리가, 지지자들이 그렇게 만만한가?"라고 했다. 또 "이곳 '재명이네 마을'은 오직 이재명 대통령을 최우선으로 지지하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공간"이라며 "운영자로서 할 수 있는 소심한 조치는 그저 이 공간에서 강퇴하는 것뿐이라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마을은 운영자 개인 것이 아닌, 마을 주민들과 함께 가꿔온 소중한 공간이므로 이 절차에 대해 주민들과 소통하여 진행하고자 한다"며 "그 결과는 온전히 당 대표께서 받아들이시라"고 했다. '재명이네 마을' 매니저는 그동안 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이 이 대통령의 행보와 엇박자를 보이며 당내 분란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대표가 강행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 '1인 1표제' 추진 등을 문제라고 봤다. 이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특검 후보 추천 논란과 '1인 1표제' 관련 중앙위원회 투표 과정에서 제기된 사찰 의혹 등을 강퇴 배경으로 설명했다.  chogiza@newspim.com 2026-02-23 11:3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