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中 정부조달 품목, 애플 등 외자기업 대거 배제

기사입력 : 2015년02월26일 16:00

최종수정 : 2015년02월26일 16:00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정부조달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지만, 외국 기업의 납품 규모는 오히려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26일 중국 경제뉴스 포털 텅쉰재경(騰訊財經)에 따르면, 중국은 2015년 정부조달 품목에서 애플 등 외국 IT기업이 제공해오던 물품을 대거 삭제했다.

애플 외에도 미국의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인텔의 보안소프트웨어 맥아피, 네트워크 기술기업 시트릭스 등도 정부조달 품목에서 빠졌다.

2012년 중국 중앙국가기관 정부조달센터(CGPC)가 발표한 조달품목에는 시스코 제품만 60여 개에 달했으나, 2014년 말 조달품목에서 대부분 제외됐다.

중국 정부기관이 구매할 물품을 나열한 조달품목은 최근 2년 새 약 3000여 개에서 5000여 개로 늘어났고, 조달규모도 1조 위안(약 175조 원)대로 증가했다. 그러나 새로 추가된 품목은 대부분 중국 현지 기업의 제품이다.

올해 중국 정부조달 품목에 포함된 외국 IT 기업의 상품수는 최근 2년 동안 1/3일로 줄었고, 이중 보안과 관련된 상품의 '퇴출' 비율이 높았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중국과 외국은 상반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측은 외국 IT기업의 정부조달 축소는 미국 중앙정보부(CIA)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NSA의 감시활동의 여파라는 해명을 내놨다. 보안을 위한 정당한 선택이라는 것.

실제로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 정부조달 품목에서 IBM,오라클,EMC,시스코 등 미국 기업 제품을 위주로 '퇴출'시키고 있다.

그러나 외국은 이 같은 중국의 '해명'을 '핑계'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주요 외신은 중국이 국내 기업을 밀어주기 위해 고의적으로 외국 업체를 배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이 중국의 정부조달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나라 기업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박한진 코트라 중국사업단장은 "중국 정부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방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13년 9월 본격적으로 중국 정부조달시장 진출에 나섰다. 당시 코트라와 조달청이 서울 코엑스에서 중국 공공조달플라자와 조달시장진출 설명회를 개최, 우리 기업의 중국 정부 조달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그러나 중국이 정부조달협정(GPA)에 가입하지 않은 상황이고, 자국의 정부조달 시장의 본격적인 개방을 GPA 가입 이후로 미루고 있어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 정부조달 시장 진출에 눈에 띄는 성과는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박 단장은 "미국 등 반대에 부딪혀 중국의 정부조달협정 가입이 늦어지고 있지만, 중국의 정부조달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시장 개방에 앞서 미리 준비를 한다면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전자정부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고 각종 공공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이미 이분야에 노하우를 쌓은 우리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중국이 정부 발주 공공 프로젝트 참여 기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고, 중국과 우리나라 지방정부의 교류도 활발해 지고 있어 정부 사업에서 양국의 협력이 강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의 정부조달 시장에서 지방정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90%, 중앙정부는 10% 규모이기 때문에 지방정부 간 교류 강화가 중국 정부조달 시장 진출에 유리하다는 것이 박 단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 재정부는 25일 '2015년 정부조달 중점 업무 요강'을 발표하고, 정부조달 입찰 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각 지방정부와 협조해 정부조달협정 가입을 위한 준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