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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동아ST, 결핵치료제 中 허가..성장 정체서 벗어날까

기사입력 : 2015년02월11일 08:54

최종수정 : 2015년02월11일 08:54

[뉴스핌=김양섭 기자] 동아에스티가 중국에서 결핵치료제 '크로세린(Closerin Capsule 250mg)'에 대한 허가를 받고 본격적인 판매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주력품목인 '스티렌(504억원)'의 매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줄어드는 등 성장 정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중국 등 해외시장을 발판으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동아에스티 관계자 "작년 12월 31일 중국 허가를 완료하고 판매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세린은 2세대 결핵치료제로 '이소니아지드' '리팜피신' 같은 1차 결핵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 결핵(MDR-TB)환자들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2012년 말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품질인증(PQ)을 받아 2013년부터 국제 입찰에 참여할 자격을 얻었다.

작년에 스티렌, 자이데나 등의 품목에서 매출 감소 현상이 나타났지만 크로세린은 61% 매출이 늘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지난 2013년 68억원, 작년엔 10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6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중국 매출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돼 더욱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동아에스티에 대해 "이머징 마켓을 대상으로 한 수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기존의 캄보디아 시장에서의 박카스, 브라질 시장에서의 바이오의약품 성장 이외에도, 그동안 지연된 WHO의 주문 및 중국 현지 제약유통을 통한 결핵치료제 크로세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김주용 부국증권 연구원은 "동아에스티는 경쟁심화로 성장정체를 나타내고 있는 내수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수출 전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면서 "R&D 능력을 바탕으로한 해외수출(기술수출 포함) 확대 전략은 국내 제약회사들이 지속적으로 추구해야하는 영역이며, 성공적인 수출확대가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3월 동아에스티는 중국 쑤저우시노 사와 크로세린의 중국 내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쑤저우시노는 2003년 중국 소주(蘇州)에 설립돼 항생제, 결핵의약품 원료 및 완제품을 수입, 판매 하는 기업이다. 동아에스티는 쑤저우시노 측에 올해부터 5년간 최소 250억원어치를 공급하기로 했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중국에서 크로세린으로만 연 50억원 이상씩 신규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다만 구체적인 판매 시기에 대해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판매 예정 시기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WHO에 따르면 중국은 인도에 이어 전 세계 2위의 결핵 고위험 국가로 매년 새롭게 발병하는 환자수가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 중 다제내성 결핵 환자 수는 12만 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작년에 매출액은 5681억원, 영업이익 482억원을 올렸다. 매출액 가운데 전문의약품 매출이 8.1% 감소하고, 수출 역시 4.2% 줄었다.  

올해 실적에 대해 현대증권은 매출6009억원, 영업이익 528억원, 당기순이익 383억원을 예상했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매출 5782억원, 영업이익 525억원, 순이익 337억원을, 부국증권은 매출 5933억원, 영업이익 571억원, 순이익 410억원을 각각 전망치로 제시했다.

주가는 지난해 10월 11만원대에서 11월 7만9300원까지 급락한 뒤 7만9000원~9만2000원 사이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종가는 9만800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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