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영웅`의 중국 하얼빈 공연이 성황리에 종료했다. [사진=에이콤엔터네셔날] |
[뉴스핌=장윤원 기자] 지난 2월 7, 8일 양일간 중국 하얼빈 환구극장에서 공연된 뮤지컬 '영웅'이 이틀간 4500명 관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와 그의 생애를 다룬 대한민국 창작뮤지컬로, 국내 관객과 평단은 물론 뉴욕 브로드웨이에서도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지난 2월 7, 8일 하얼빈 최대 규모 극장인 환구극장(1600석)은 영하 20도 이하 혹한의 날씨와 눈보라를 뚫고 뮤지컬 '영웅'을 관람하기 위해 찾아온 중국 관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 뮤지컬 '영웅'의 중국 하얼빈 공연은 티켓 값은 환화 약 15만 원에 달하는 고가였으나, 이틀 동안 약 4500명의 관객을 집결시키며 중국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전 회차 매진은 물론 공연장 바깥에서는 암표상까지 등장해, 본 공연에 대한 중국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현지 관객들은 특히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이후 '대한 독립만세'를 외치는 장면에서는 일제히 박수를 쏟아냈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이유를 하나하나 밝히며 '누가 죄인인가'를 열창하는 하이라이트 장면에서는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랐다.
한편 뮤지컬 '영웅'의 제작사인 에이콤인터내셔날은 이번 공연을 통해 입증된 '영웅'의 향후 중국어 버전 제작을 통한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해 주목했다. 음악, 무대, 안무 무엇 하나 빠질 것 없이 수준 높은 공연과 역사적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뮤지컬 '영웅'의 중국 시장 진출은 대한민국 뮤지컬의 위상을 널리 알리며 대한민국 공연의 또다른 역사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영웅'은 이후 오는 4월14일부터 5월31일까지 이 날의 감동을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이어간다. 안중근 역은 초연 때부터 열연했던 정성화가 5년 만에 복귀한다. 떠오르는 스타이자 하얼빈 공연의 히어로 강태을이 안중근 역에 함께 한다. 설희 역에는 리사와 오진영이 더블캐스팅 됐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