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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글로벌키워드] 석유전쟁·지정학적 리스크도 핵심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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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 러시아·유가 급락·IS·그렉시트 등 주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저유가를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뉴욕소재 리서치 및 컨설팅업체 유라시아 그룹은 올해 시장 리스크를 정리한 보고서에서 "강대국 간 정치적 대립 상황이 냉전 종료 이후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서방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가 세계 경제를 위협할 수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주도로 가열되고 있는 석유전쟁, 중동에서 급부상한 '이슬람국가(IS)', 경기 침체의 벼랑 끝에서 정치적 분열까지 악화되며 골머리를 앓고 있는 유럽 상황 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 세계경제 '블랙스완'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 AP/뉴시스]
이달 초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2015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올해 글로벌 경제를 위협할 '블랙스완'은 바로 러시아라고 입을 모았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서방 제재로 루블화 약세, 외환보유액 소진이 심각한데다 국제 유가까지 50달러 아래로 고꾸라지면서 러시아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 컨설팅회사 디시전이코노믹스 앨런 사이나이 회장은 석유수입에 지나치게 의존해 온 러시아 경제가 유가 폭락으로 붕괴되고 사회적 불안 및 혼란이 정권 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올해 러시아 경제는 8~10% 정도 위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 제재는 올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라시아그룹은 러시아 경제가 침체할수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율은 그가 서방과 얼마나 대립각을 세우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푸틴이 자국 또는 온라인상에서 활동하는 서방 기업이나 투자자들을 보복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석유시장 '주도권' 싸움 장기화되나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서도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면서 배럴당 50달러 선을 뚫고 내려갔다.

지난해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하며 유가 하락을 부채질한 이후로도 러시아와 이라크가 12월 생산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공급위주의 비정상적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악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과 사우디가 석유 전쟁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유가는 올해도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자리할 전망이다. 

저유가는 IS의 자금줄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이란을 압박하는 유용한 수단이 되기 때문에 미국은 셰일가스 생산량을 유지하며 유가 급락세를 좌시하고 있다.

사우디 역시 자국 감산은 러시아나 브라질, 미국 등 경쟁 산유국만 유리하게 할 뿐이라며 유가가 20달러까지 밀린다 하더라도 감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시리아를 두둔하는 러시아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사우디 왕정을 위협하는 IS를 압박하기 위해서도 사우디는 유가 하락을 용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부진과 달러 강세, 리비아 생산 차질 우려 등은 유가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급부상 'IS' 리스크

지난해 6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점령하며 급부상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자체 국가를 선포한 뒤 파죽지세로 이라크 및 시리아 지역서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안 브레머는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군사 공격을 받을 수 있겠지만 올 한해 이들의 영향력은 중동을 넘어 북아프리카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예멘과 요르단,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새로운 조직을 결성해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이며, 이집트의 안사르 바이트 알마크디스와 리비아 내 이슬람 단체들은 IS에 이미 충성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라시아그룹은 IS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만큼 사우디나 UAE, 이집트와 같은 수니파 국가들이 맞닥뜨릴 리스크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 IS의 대결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외교협회(CFR)도 IS 관련 문제를 올해 발생 가능성이 높고 파급력이 강한 사건으로 꼽았다.

◆ 숨은 시한폭탄 '유럽'

[출처:블룸버그통신]
지난 2012년 부채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하며 시장 복귀를 준비해 오던 유로존은 정치적 갈등이 불거지며 올해 글로벌 경제를 위협할 위험 요소로 떠올랐다.

유라시아그룹은 영국과 독일 등 주요국 내에서 유럽연합(EU)에 반대하는 정치 세력들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하면서 유로존에 필요한 개혁 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에 비해 프랑스와 영국의 목소리가 적은데 그리스 등 유로존 주변국들이 점점 불만을 드러내는 등 국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데다 러시아나 IS 사태 역시 유럽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대통령 선출에 실패한 뒤 오는 25일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그렉시트)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도 유럽 경제는 물론 금융 시장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브레머는 유럽은 러시아 경제 악화와 중동 분열, IS 세력 확장 등의 상황을 모두 감당해야 한다며 "경제적 여건은 유로존 위기 당시보다 훨씬 개선됐지만 정치적 여건은 상당히 악화됐다"고 말했다.

오는 5월로 예정된 영국의 총선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U탈퇴론을 앞세운 영국독립당(UKIP)의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을 뒤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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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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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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