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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국 증시를 위협하는 7대 '블랙 스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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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외자이탈 발행등록제 디플레우려 주목해야

[편집자주] 이 기사는 2014년 12월 31일 오후 5시 8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2014년 한해동안  주가지수(상하이종합)가 52.87%(2014년 12월 31일 폐장가 3234.68포인트 2.18%상승 )나 치솟으면서 2015년 새해 중국 A주 전망도 낙관론 일색이다. 그러나 중국 증시의 상승세를 위협할 만한 위험요소도 도처에 자리잡고 있어 A주 투자자의 주의를 필요로 한다.

중국 투자 전문기관및 증시 전문가들은 호황장에 대한 기대감속에서도 2015년 A주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입힐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에 대비해야한다며  예기치 않고  발생할수 있는 '2015년 8대 블랙스완'에 대해 상세히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1. 상장폐지 강화 : 상장폐지 위험경고 공시에 유의

통상 A주는 연말이 되면 관리대상(ST) 종목이 강세를 보였지만, 2014년 연말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ST종목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2014년 11월 16일 '상장회사 상장폐지의 엄격한 실시에 관한 규정'이 정식 발효된 후 A주에서 '상장사 불사(不死) 신화'가 곧 깨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퍼졌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번에 시행된 상장폐지 규정 강도가 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중국이 증시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부실기업을 제도적으로 걸러내는 상장폐지 제도 확립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상장폐지 유명무실화는 중국 A주의 가장 큰 병폐로 지적돼왔다. 중국이 그간 여러 번 상장폐지 제도 확립에 힘써 왔지만, 많은 부실기업이 지방정부 등의 비호 아래 비정상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공시제도가 있지만 투자자가 부실기업을 골라내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증시 전문가는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신규정 중 강제 상장폐지 요건으로 추가된 '불성실 공시'와 '허위정보 등 사기성 주식발행' 조항은 현재 상당수 상장사를 위협하는 리스크가 됐다"고 밝혔다.

2014년 이후 이미 30개가 넘는 상장사가 관련 당국으로부터 상장폐지 위험경고를 받았다. 이중 상하이자화(上海家化, 600315.SH), 싼무그룹(三木集團, 000632.SZ), *ST광샤헝성커지(廣夏恒生科技, 002132.SZ) 등  22개사가  '중요정보 공시위반'과 '허위정보 등 사기성 주식발행'을 이유로 조사를 받고 있다. 22개 상장사 중 14개는 상하이거래소에 8개는 선전거래소와 중소판 시장에 상장해있다.

2015년에는 특히 관리대상 종목을 위주로 상장폐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 중국 증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12월 9일 상장폐지 위험경고를 발표한 보위안투자(박원투자, 博元投資, 600656.SH)가 신(新)상장폐지 제도 시행 후 첫 상장폐지 상장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 외자의 급격한 A주 이탈: 홍콩증시 오를 때 후강퉁 관심주인 대형 우량주 유의

2014년 12월 가파른 상승세 속에서 대규모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됐고, A주 계좌개설수도 갈수록 늘었다. 그러나 외국 기관투자자(QFII)는 증시 상승세를 틈타 대량 매도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11월 17일 시작한 후강퉁 거래 역시 대량의 외자를 A주로 끌어들이는데 역부족이었다. 후강퉁 거래 한 달 후인 12월 17일  외국자본의 A주 투자인 후구퉁 거래금액은 6억 4800만 위안에 그쳐 한도액의 95% 이상이 남았다. 근 한 달 동안 후구퉁 거래 한도 총액인 3000억 위안(약 52조 6000억 원) 중 678억 위안이 남아 후강통 거래에 기대했던 것만큼의 많은 외국자본이 유입되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2015년에 외국인 자금의 향방을 미리 판단하긴 힘들다. 설사 외국인 자금이 A주를 대량 이탈한다 해도  A주 상승세에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다.외국인 자금이 A주 전체 거래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자본의 투자가 집중된 개별 종목의 주가 폭락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선전의 투자전문가는 "올해 약세를 보였던 홍콩주가 2015년 반등세로 돌아서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 A주의 외국자본이 홍콩시장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자본의 유출이 A주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기엔 역부족이지만, 후강퉁 거래를 통해 외국자본의 투자가 집중됐던 대령 우량주 종목은 갑작스러운 매도세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3. 원자재 가격 불안정: 가격 오르면 A주 주가 떨어질 가능성 커 유의

천연자원, 농산물, 원자재 등 가격 변화는 A주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 잠재 리스크다. 주로 벌크 운반되는 이런 상품을 중국에서는 대종상품(大宗商品, 대량상품, 벌크스톡)으로 분류한다.

'대종상품' 시장과 중국 A주는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 대종상품 시장이 불황이면, 증시는 강세를 띠고, 반대로 대종상품 시장이 살아나면 증시가 약세를 보인다. A주 상장사 상당수가 제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대종상품' 시장 상황에 따라 A주도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현재는 '대종상품' 시장이 침체기에 있다. 중국의 '대종상품' 거래 전문 정보사이트 선서스(Sunsirs)에 따르면, 원유·화공·철강 등 많은 종류의 상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제 유가 하락으로 휘발유·경유 가격은 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2015년에도 A주 상승세는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대종상품' 가격 변동이 심하고 예측도 힘들어, A주 투자자는 항상 국제 원자재,천연자원, 곡물 등 시장 흐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철강회사인 바오강구펀(寶鋼股份, 보강고빈, 600019.SH), 전력 회사 화넝파워(華能國際, 화능국제, 600011.SH), 항공사인 남방항공(南方航空, 600029.SH), 유제품 기업 이리구펀(伊利股份, 600887.SH)자동차 제조사 창청자동차(長城汽車,601633.SH) 등이 대종상품 테마주로 자주 거론되는 종목이다. 

4. 신용거래 집중 종목: 일단 주가 하락하면 대폭락

올해 A주 호조의 주요 동력으로는 높은 레버리지 비율을 꼽을 수 있다. 신용규모가 1조 위안을 넘어섰다. 그러나 레버리지 상승은 위기시 충격을 높이는 위험 요소로 돌변할 수 있다.

실제로 구조조정 실패 발표 후 주가가 폭락한 방산 테마주 청페이지청(성비집성, 成飛集成, 002190.SZ)이 대표적인 사례다. 13억 위안이 신용거래로 거래된 청페이지청은 상반기 가파른 주가 상승속도만큼 빠른 속도로 주가가 주저 앉았다. 그 여파로 기타 방산 테마주 주가마저 연쇄 하락하는 상황을 촉발했다.

12월 18일 주가가 기습적으로 폭락한 전기자동차 업체 비야디(비야적, BYD, 01200.HK) 역시 비슷한 경우다. 비야디는 장중 한때 주가가 47%가 떨어져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루블화 폭락에 따른 불안 심리로 풀이됐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신용거래로 비야디 주식을 거래한 자연인 주주 지분에 대한 증권사의 강제 종목 매도로 알려졌다.

이렇듯 유통주식 시가총액에서 신용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은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이퉈구펀(이타고빈, 601038.SH), 궈민지수(국민기술, 300077.SZ), 펑신자원(붕흠자원, 60049.SH) 등 종목의 신용거래 비중이 높다.

5. 주식등록제 실시: 고평가 중소형주 위기

중국이 주식등록제 실시를 서두르고 있다. 중신증권은 관련 규정 초안이 곧 발표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있다. 2015년 내 정식 시행 가능성도 충분하다.

주식등록제는 기업의 IPO활성화를 돕고, 시장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존의 상장사에는 약이 될 수도 반대로 '독'이 될 수도 있어 투자자는 득실을 꼼꼼히 따져보고 대처해야 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등록제가 시행되면 주가가 실제가치 보다 높은 중소형 주식의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등록제가 창업판에서 먼저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를 통해 창업판에 실적이 우수하고 성장 잠재성이 큰 신흥업종 기업의 상장이 이어지면, A주 중소형 종목의 투자자금이 창업판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선전(深圳)시의 투자전문회사 이사장인 캉하오핑(康浩平)은 "매출과 이윤 능력이 우수하지 않으면서 주가가 높은 중소형 종목은 주식등록제 실시와 함께 주가가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6. 미국 증시 상승세 '스톱' : IT 업종 주식 위협

미국 증시 상황은 개방폭을 확대하고 있는 A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외변수다. 일대일로(신 실크로드 경제권 구축)와 같은 중국 정부의 국책 사업 추진, 국제 유가 하락 등 국내외 상황이 A주에 유리하지만, 만일 미국 증시가 가라앉으면 A주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올해 미국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고, 내년 증시를 낙관하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반대의 상황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최근 들어 미국 증시의 상승속도가 둔화된 점도 이 같은 우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캉하오핑(康浩平)은 2015년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 A주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근 6년 동안 호황이었기 때문에 조정 가능성도 있다"라며 "만약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 IT 업종의 주가가 가장 먼저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이미 중국의 IT업종 상장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현재까지 A주 상장 IT 업종 주식은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의 중국 기업 주가가 급락할 때마다 A주 관련 업종 주식도 영향을 받고 있어, 내년도 미국 증시 상황을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7. 디플레이션 충격: 기업별로 영향 달라, 유연하게 투자 전략 변경 

"디플레이션은 중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요소다". 런쩌핑(任澤平) 국태군안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디플레이션에 깊은 우려는 나타냈다.

11월 중국의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로 2009년 11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7%가 내려가 3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되면 기업수익 하락, 소비자 심리 위축으로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고, 증시도 악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일부 업종은 생산비용 하락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

런쩌핑 수석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 하락 속에서 디플레이션 압력은 가중되고 있다. 철강, 유색금속, 석유 가공 및 교통운수 설비 제조 등 다운스트림 업종 기업은 원가 하락이 기대된다. 반면 석유, 천연가스, 철광석 등 업스트림 업종의 경기는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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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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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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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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