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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시대, 자산증식] <2> '와타나베부인'은 제로금리에도 돈 벌어

기사입력 : 2015년01월02일 14:04

최종수정 : 2015년01월02일 16:36

[GAM] “주식으로 자산증대, 해외투자와 연금으로 노후대비”

[뉴스핌=김민정 기자]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이 오히려 손해일 수 있는 제로금리 시대에 일본인들은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

이자는 커녕 기회비용만 키울 수 있는 디플레이션 시대에도 일본인들은 돈을 벌 방법을 찾았다. 우리보다 초고령화 사회를 먼저 겪은 그들은 공격적인 재테크에서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관리로 초점을 옮겼다.

국내의 낮은 금리에 만족할 수 없는 ‘와타나베 부인’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와타나베 부인은 해외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을 일컫는다.

그렇다고 일본인들이 저축을 등한시 한 것도 아니다.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 시대에 그들은 오히려 저축을 늘렸다. 낮아진 금리에 적응하면서 디플레 시대엔 화폐의 실질구매력이 높아진다는 점을 생각했다.


<사진=로이터>
◆ 와타나베 부인, 싼 엔화로 비싼 해외채 쇼핑 나서다

와타나베 부인은 금리가 싼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의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를 적극 활용했다. 와타나베 부인이 특히 관심을 보인 상품은 해외채권이었다. 2000년대 이후 일본인의 해외 채권 투자 금액은 14조9000만엔으로 전체 해외투자의 82%를 차지했다. 해외 주식 투자 금액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3조2000만엔이었다.

와타나베 부인은 세계 각국의 고금리 해외채권을 쇼핑했다. 브라질 헤알화, 뉴질랜드 달러, 호주 달러와 터키 리라 등으로 발행되는 해외채권에 투자해 고금리와 환차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증거금외환(FX)마진거래도 와타나베 부인이 즐긴 투자 중 하나다. 이는 증거금을 국내 선물회나사 중개업체에 맡기고 특정 해외통화의 변동성을 예측해 두 종류의 통화를 동시에 사고 파는 방식의 외환선물거래다.

가령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호주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 엔화를 팔고 호주 달러를 사는 식이다. 2007년 와타나베 부인의 FX마진거래는 일본 외환시장 전체 거래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활발했다.

◆ ‘저축의 나라’…금리 내려도 은행예금 꼬박꼬박

일본은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축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버블이 꺼지면서 주식시장과 부동산의 비중이 줄며 이자가 낮더라도 현금 보유를 위해 예금을 늘린 것이다. 1992년에서 1999년까지 일본의 가중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2.67%에서 0.20%까지 하락했지만 정기예금 잔액은 2020조엔에서 3010조엔으로 급증했다.

여기엔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라는 디플레 시대의 특징이 작용했다. 즉, ‘실질금리=명목금리-물가상승률’이라는 점에서 명목금리가 낮아도 마이너스인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금리가 높아지는 것이다.

일본인들이 기대수익률을 낮춘 점도 예금에 돈이 몰린 이유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 가계가 디플레이션 환경에 적응하면서 낮은 금리에서도 예금은 증가했다”며 “디플레이션은 구매력 제고를 가져 온다”고 설명했다.

2010년 일본 가계 자산의 구성을 보면, 현금예금(33.4%)이 가장 높았고, 토지(30.6%), 보험·연금(16.3%), 주식(4.3), 주식 이외 증권(4.0%), 기타(2.3%) 순이었다.

<그래프=일본은행, 대우증권>




◆ 시사점 : “脫예금·高위험·高수익·사적연금”

KDB대우증권은 우리나라 가계가 예금을 줄이고 주식과 연금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예금을 통한 자산증대 기회가 줄어들고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계는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을 각각 73.2%, 26.8%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실물자산에선 부동산 비중이 67.8%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금융자산에선 적립식과 예치식이 각각 10.9%, 7.3%를 차지했다.

특히, 금융자산 투자 시 선호하는 운용 방법으로는 ‘은행 예금’이 72.2%로 가장 많았고 주식이나 수익증권은 각각 1.7%, 1.8%로 미미했다. 개인연금도 지난해 1.8%에서 2.2%로 늘었지만 투자의 주된 목적이 ‘노후 대책’(53.3%)이라고 답한 것에 비해선 여전히 낮았다.

대우증권은 과거 미국과 일본의 사례가 탈예금을 서둘러야 하는 우리 자산시장에 좋은 시사점을 준다고 분석했다. 2차 오일쇼크 이후 미국의 금리가 장기 하락세에 돌입하면서 미국의 가계자금은 뮤추얼펀드 쪽으로 빠르게 이동했는데 이 같은 머니무브(Money move)가 증시 강세와 자산증대의 선순환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거품 붕괴 이후 일본의 가계가 보험 및 연금시장으로 꾸준히 자금을 이동시킨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대우증권은 “오는 2022년이면 과거 일본의 머니무브가 중단됐던 고령화 비율인 17%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 자산시장의 머니무브에 남아 있는 시간은 이제 채 10년도 되지 않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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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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