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리타 Educating Rita’의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 공효진과 강혜정 [사진=㈜수현재컴퍼니] |
지난 3일 개막한 연극 ‘리타’는 주부 미용사 리타(공효진 강혜정)가 배움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평생교육원에 입학해, 그곳에서 권태로운 삶에 빠져있던 프랭크 교수(황재헌)를 만나 두 사람이 서로를 변화시켜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9일 제작사 ㈜수현재컴퍼니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공효진, 강혜정이 분한 극 중 리타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다. 프랭크의 교육을 받기 전 거칠고 직설적이며 쾌활한 모습의 리타부터 수업을 통해 점차 지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변하는 리타까지. 시시각각 달라지는 캐릭터를 보이기 위해 두 여배우는 장면마다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을 바꾼다.
특히, 연극 ‘리타’에서는 두 여배우에 따라 개별적으로 맞춘 스타일링이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살린다. 큰 키와 동안 미모를 자랑하는 공효진은 큰 무늬 프린트 원피스와 긴 통바지를 과감히 소화하는 동시에 발그레한 볼터치와 주근깨 표현으로 공리타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반면 작은 얼굴에 시원하고 또렷한 눈매가 인상적인 강혜정은 컬링 헤어로 사랑스러움을 배가시키고 형광자켓과 흰색 롱부츠, 갈색 니트와 어깨 끈 원피스를 매치시켜 톡톡 튀는 강리타 캐릭터에 발랄함을 더했다.
장면전환에 따라 약 7~8벌의 의상을 갈아입으며 극중 리타의 스타일이 바뀐다. 무대 위 리타의 대변신을 가능하게 만든 숨은 주역은 조상경 의상 디자이너. 조 디자이너는 영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타짜’ 등에서 독특한 패션세계를 보여준 바 있다. 최근에는 영화 ‘군도’로 2014년 대종상영화제 의상상을 수상했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상의원’에서는 조선시대 왕실의 다채로운 의복을 독특한 감각으로 디자인하여 화제를 모았다.
수현재컴퍼니의 제작이사는 “‘리타’의 스타일 변신은 프랭크와의 교육을 통해 캐릭터가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하고 직접적인 장치다. 특히 이번에는 기존 공연과는 차별화된 무대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배우∙스태프가 믿고 따를 수 있는 의상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 조상경 디자이너에게 부탁하게 되었다. 그녀 덕분에 두 여배우는 무대 위에서 그 누구보다 빛이 난다”며 이 연극에서 의상 디자인이 가지는 의미와 디자이너 섭외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오는 30일 인터파크 사이트에서 4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있는 연극 ‘리타’는 2015년 2월 초까지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