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20km 연비 자랑..정숙성도 만족
[뉴스핌=김연순 기자] 19.4km. 지난 2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을 출발, 인천공항고속도로를 달려 영종도 하얏트 호텔을 찍고 돌아오는 왕복 86㎞ 코스 주행을 마친 뒤 찍힌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다.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이 차의 공인 연비는 리터당 17.7km. 기자가 과속을 하지는 않았지만 인천국제공항까지 고속도로 구간에서 규정 속도에 맞춰 운전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연비는 생각보다 높게 나왔다. 이날 열린 시승회에서 상당수 차량의 연비가 ℓ당 20㎞를 넘었고 최고 26.1㎞/ℓ까지 찍힌 경우도 있었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가격에 비해 연비가 실망스럽다는 평을 들은 기존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비해 엔진과 모터의 동력배분과 회생제동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했다. 특히 배터리는 용량을 기존 1.43kWh에서 1.62kWh로 13.3% 늘려 연료 소비 없이 전기로만 30km까지 주행이 가능하게 했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4/12/23/20141223000135_0.jpg)
여기에 실제 운전에서는 관성주행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 내비게이션이 주행 경로와 도로 정보를 분석, 우회전이나 좌회전, 유턴 등 감속이 예측될 경우 가속페달에서 미리 발을 떼는 시점을 알려준다. 그만큼 급제동을 덜 하기 때문에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현대차 하이브리드성능개빌팀 오경철 책임연구원은 "작은 용량의 모터를 사용하나 엔진클러치 기술과 하이브리드전용 6속 자동변속기를 통해 시스템을 간소화하고 고연비, 동력성능 향상을 구현했다"면서 "고 RPM에서의 최대 출력보다는 실용구간인 2000~3000rpm에서의 성능을 더욱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연비 뿐 아니라 정숙성도 만족스러웠다. 시동을 켜고 전기 모드로 운행을 할 때는 물론 고속주행에서도 소음과 진동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또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HID 헤드램프, LED 주간전조등, 리어 스포일러 등을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동시에 초고장력 강판을 차체의 51%로 확대 적용해 차체 강성 강화 및 차체 구조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고 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는 첨단 안전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기존 모델보다 25만원 낮춘 가격으로 내놨다. 엔트리 트림인 스마트 모델은 2870만원, 주력 트림인 모던 모델은 2995만원,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엄 모델은 기존 제품과 동일한 3200만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차는 신형 소나타 하이브리드를 믿고 구매해도 된다는 자신감을 표현하기 위해 대대적인 '트러스트 하이브리드 캠페인'을 전개한다. '10년, 20만km 전용 제품 무상보증 프로그램' 등 4대 프리미엄 보장 프로그램이다.
김상대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세대 현대차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델"이라며 "연비, 성능이 좋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향후에도 각광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