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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한국타이어, '한라비스테온 인수' 갈등 고조

기사입력 : 2014년12월18일 14:33

최종수정 : 2014년12월18일 14:44

현대차, 사모펀드 인수 우려…다각도 대책 검토

[뉴스핌=김연순 기자] 현대자동차와 한국타이어가 한라비스테온공조 매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지난 17일(미국 현지시간)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와 손잡고 한라비스테온공조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현대차는 우려의 입장을 거듭 비추면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차의 강경한 반대입장이 향후 한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의 한라비스테온 최종 인수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은 한라비스테온 인수와 관련해 현대차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현대차는 사모펀드를 통한 인수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입장은 기존 입장 그대로"라며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 주체인 한앤컴퍼니가 사모펀드라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사모펀드의 기업인수 전례를 봤을 때 이른바 사모펀드가 R&D(연구개발)보단 이익을 내고 되파는 투기에 혈안이 돼 부품품질, 전체적으로 완성차의 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한라비스테온공조는 부품 협력사 중 하나이고 현대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서 "현대차가 중요한 것은 (한라비스테온과) 거래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인데, 양질의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와 손잡고 한라비스테온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라비스테온 지분 인수는 한국타이어가 전체 주식의 19.49%를 인수하고, 한앤컴퍼니가 50.5%를 각각 인수하는 구조다. 한국타이어는 한라비스테오 2대 주주로서 한앤컴퍼니의 지분 매각 시 행사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게 돼 향후 한라비스테온의 추가 지분인수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대한 지분인수를 통해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데 힘을 보태게 됐다"며 "양사의 축적된 파트너십과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자동차 메이커의 가치 제고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의 거듭된 반대 입장에 대해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도 "앞으로 (현대차를) 잘 설득하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거듭 강경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동시에 한라비스테온이 사모펀드에 매각을 강행할 경우 별도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한라비스테온에서 받는 자동차용 공기조절장치 물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체 공조 장치 중 60~70%를 한라비스테온에서 공급받고 있는데 이를 단계적으로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동시에 현대차가 다른 공조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타이어가 지분인수에 참여한다고 해도 여전히 인수주체는 사모펀드"라며 "(한라비스테온과) 안정적인 거래관계가 유지되기 위해 나름 대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라비스테온의 매출 중 현대차그룹에 대한 의존도는 50%가 넘는다. 현대차그룹이 거래처를 바꾸면 한라비스테온의 매출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강경한 반대입장이 최종 인수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도 주목된다. 현대차는 한라비스테온과 한앤컴퍼니 뿐 아니라 한국타이어에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한라비스테온) 인수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현대차와 협의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느냐"며 "현대차가 왜 지속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라비스테온 인수로 한국타이어 뿐 아니라 자동차 메이커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동차 메이커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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