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 해기(김태경)와 강구(주민진) [사진=(주)라이브] |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현우 연출, 김혜성 음악감독과 배우 이규형 이지호 주민진 김태경 배두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는 강구(박유덕 이규형 주민진)가 해기(이지호 김태경 배두훈)와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시작한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고등학생 해기는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실행하던 중 문제아 강구를 자신의 계획에 동참시키고, 그렇게 두 소년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품에는 두 소년이 함께 버킷 리스트를 실행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삶과 죽음에 대한 담담한 이야기가 담겼다.
극 중 강기(박유덕)와 해기(배두훈) [사진=(주)라이브] |
배우 주민진은 “설득력 있는 강구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구가 어떤 행동을 함에 있어 그 이유가 설득력 있게 전달되길 바란다는 설명이다.
이규형은 “외로워 보이는 강구를 만들려고 했다”면서도 “등장인물이 두 명만 나오는 극이다 보니 재미있지 않으면 지루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외로움을 표현한 부분 이외에는 재미있게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극 중 강구(이규형)와 해기(이지호) [사진=(주)라이브] |
이지호는 극 중 해기가 밝은 이유에 대해 “죽음 공포 잊으려고 (버킷 리스트를 실행하는 즐거움에)집중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석했다.
배두훈은 “아프지 않은 해기의 모습을 보이려 노력 중”이라며 “이 작품을 하면서 삶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난 어떻게 살고 있나 고민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김태경은 “해기가 텍스트로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시한부 인생임에도 쾌활한 모습을 보이는 해기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제가 해기를 이해해야 관객들도 집중하실 것 같았다. 해기를 이해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각 배우의 개성 넘치는 무대가 기대된다. 지난 11월28일 본공연의 막이 오른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는 오는 12월3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12세 이상 관람가, 전석 4만 원.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