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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머니, 미국 M&A 시장서도 '큰 손'

기사입력 : 2014년11월17일 15:48

최종수정 : 2014년11월17일 15:48

미국 기업 인수합병 건수, 전년대비 63% 증가

[뉴스핌=노종빈 기자] 기업 인수합병(M&A)의 본고장 미국 뉴욕증시에서 차이나머니(중국 자본)가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차이나머니에 의한 미국 기업 M&A 규모는 전년대비 60% 이상의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17일 보도했다.

◆ 차이나머니, 美기업 M&A 노린다…거래건수 63% 증가

지난달 중국의 대형 보험사인 안방보험은 19억5000만달러(약 2조1340억원)에 뉴욕 맨해튼의 유서깊은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을 인수한 바 있다.

이 호텔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역대 미국 대통령과 각국 정상이 이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최고급 호텔이다.

이를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100개 이상의 미국 기업들이 중국계 자본의 M&A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 7일까지 중국계 자본에 의한 미국기업 인수사례는 모두 139건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보다 63% 증가했다.

이는 미국 M&A 시장에서 전통적인 큰손이었던 일본기업에 의한 M&A 건수 합계인 150건에 거의 필적하는 수준이다.

◆ M&A 통해 기술력 확보…사업 다각화

올해 중국 IT 강자 레노버는 IBM의 서버부문을 23억달러, 모토로라 무선단말기 부문을 29억달러에 각각 집어삼키며 가장 왕성한 식욕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의 기업 인수는 에너지 및 정보통신 기술에 국한되지 않는다. 식품 및 의료 등 생활 관련업종 분야의 기업인수도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다.

제임스 탐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M&A 부문 공동대표는 "중국 기업들은 음식료나 소비재, 기술업종 M&A에 특히 관심이 있다"며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기업규모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중국의 해외 M&A건수의 국가별 분포(홍콩 제외)를 보면 미국이 34%를 차지해 가장 많다. 뒤를 이어 호주와 싱가포르 등 중국의 대외 교역과의 관련도가 높은 국가들의 M&A 건수를 합해도 미국의 절반 수준에 못미치는 상황이다.

◆ 대부분 5억달러 미만 규모…기업분할·벤처기업 '군침'

인수 금액으로 살펴보면 10억달러를 넘어서는 대형 M&A건은 많지 않다. 전체 가운데 90%의 사례는 5억달러 이하이며 또 평균 인수 금액은 약 6000만달러에 그치고 있다.

중국계 자금의 M&A 특징은 한 기업을 통째로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사업과의 관련성이 높은 부문만 따로 떼내어 인수하거나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을 인수하는 형태를 보인다는 것도 특기할 만한 점이다.

시장분석업체 딜로직의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시장(일본제외)으로의 M&A 거래유입 자금규모는 4460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급증했다.

반면 아시아시장(일본제외)에서의 M&A 거래유출 규모는 127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튜 서덜랜드 피델리티월드와이드 수석투자담당은 "글로벌 M&A 시장은 기업들이 넘치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추가 수익을 내기 위해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M&A 거래자체가 고평가돼 예상된 만큼의 시너지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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