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혜정이 14일 오후 서울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에서 진행된 연극 ‘리타’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장윤원 기자] 배우 강혜정이 연극 ‘리타 Educating Rita’를 출연하게 된 계기와 더블캐스팅 된 공효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연극 ‘리타 Educating Rita’는 주부 미용사 리타가 뒤늦게 배움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평생교육원에 입학해 권태로운 삶에 빠져 있던 프랭크 교수를 만나고, 두 사람이 서로를 변화시켜 가는 과정을 그린 연극이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 대명문화공장 1관에서 연극 ‘리타 Educating Rita’(제작 ㈜수현재컴퍼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황재헌 연출과 배우 공효진 강혜정 전무송이 참석했다.
이날 강혜정은 “사실 제가 연극을 할만한 능력이 안 된다. 그러던 차에 (공)효진 언니가 ‘리타’를 같이 만들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했다. 작품에 대한 다른 어떤 정보도 없었지만, 공효진이란 배우와 한 작품을 한다는 게 달콤하게 들렸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아니라 더 매혹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연습을 하면서 저희가 한번도 안 만났다. 마치 스파이같이(웃음) 언니가 연습하는 걸 보고 싶다고 생각 중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강혜정은 “‘리타’ 책을 읽었을 때 리타가 성장하는 것도 그렇지만, 때묻지 않은 여자가 지식의 때가 묻은 프랭크라는 인물을 만나 개조해나가는 과정에 많은 매력을 느꼈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효진 언니와 함께 하면서 기대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극 ‘리타 Educating Rita’는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의 극작가로도 잘 알려진 윌리 러셀(Willy Russell)의 작품으로 1980년 6월 런던의 웨어하우스 극장(Warehouse Theatre)에서 영국의 가장 권위 있는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Royal Shakespeare Company)에 의해 초연됐다. 연극의 큰 인기에 힘입어 1984년 영화로도 제작돼 영국영화방송대상(BAFTA), 골든 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남자연기상, 최우수 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초연 이후 35년이 흐른 지금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미국, 일본 등 각국에서 공연되며 현대 명작으로의 가치를 입증 받고 있다. 연극 ‘리타 Educating Rita’는 국내에는 1991년 ‘리타 길들이기’라는 이름으로 처음 관객과 만났다.
오는 12월3일부터 2015년 2월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한다. 만 12세 이상 관람. 4만~6만 원.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