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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현대차] '엔저·한전부지·연비' 리스크 겹쳐..통상임금도 대기

기사입력 : 2014년11월05일 14:09

최종수정 : 2014년11월05일 14:23

실적악화·비용 등 불확실성 현재진행형

[뉴스핌=김연순 기자]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현대차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세 상품이 처음으로 원금 손실(Knock-in) 구간에 진입했다. 지난 4일 현대차 주가는 15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최초 기준가인 지난해 10월14일(26만4500원) 대비 42% 하락했다. 세 상품 모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의 60% 이하로 하락할 경우 녹인에 들어가도록 설계돼 있다.

동시에 현대차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2011년 11월 7일 발행)에선 두 자릿수의 대규모 확정손실(하나대투증권 2094호 ELS -15.5%)이 발생했다.
 
현대자동차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주가는 한 회사의 경영리스크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된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 흐름은 현대차의 위기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엔저 공습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 미국 내에서의 연비과장 논란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 한전 부지 고가 매입에 따른 후폭풍이 현재진행형이다. 동시에 현대차 노조가 회사를 상대로 낸 통상임금 확대 소송 1심 선고가 오는 7일 예정돼 있어 경영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 엔저공습에 직면한 '현대차'…수출경쟁력 우려 확산 

일본의 추가양적 완화에 따른 엔저 공습으로 현대차의 수출경쟁력에 대한 우려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엔저 영향으로 미국에서 현대차의 일부 고급 사양 쏘나타는 도요타의 신형 캠리보다 비싸진 '가격 역전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엔저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작년 10월보다 6.5% 감소한 5만81대를 팔은 반면, 도요타의 판매 증가율은 작년 10월보다 6.9%. 닛산은 1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다.

엔저에 엔/원 환율까지 급락하면서 국내 전기·전자, 자동차업종을 중심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경고음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연말 100엔당 1000원이 무너졌을 당시에도 일본업체와 경쟁관계가 있는 기업들의 영업환경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높았다. 지난 4일 기준으로 엔/원 환율은 950원이 붕괴되면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추락한 상태다.

원화가 1000원을 하회할 경우 일본업체와 경쟁관계가 있는 기업들의 영업환경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LG경제연구소 이창선 연구위원은 "환율의 단위당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축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엔/원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 제품의 가격경쟁력에 부담 요소가 될 것"이라며 "엔저로 현재 일본 기업과 경쟁 관계에 놓여있는 전기·전자, 자동차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 '부지+연비' 문제에 통상임금까지…경영리스크 지속 

또한 현대·기아차가 최근 미국 내에서의 연비과장 논란으로 벌금, 온실가스적립금, 보상금 등 총 7억달러(한화 7515억)에 달하는 비용 부담에 직면했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미국 집단소송 합의금으로 책정한 3억9500만달러의 경우 아직 법원의 심리가 진행중에 있어 향후 법원 판결에 따라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9월(18일) 현대차그룹이 한국전력 부지를 10조5500억원이라는 고가에 낙찰받은 데 따른 후폭풍도 진행형이다. 한전부지 고가 매입과 관련 이사회에 대한 배임 논란이 제기된 데 이어, 최근엔 현대차 우선주 570만주를 보유한 노르웨이 뮤추얼펀드인 스카겐이 현대차 경영진을 만나 한전부지 매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외국계 주주를 중심으로 경영진의 독단적인 결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일련의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현대차의 주가는 최근 3거래일 동안 10% 이상 급락, 3년 7개월 만에 시가총액 2위 자리도 내줬다. 문제는 이 같은 실적악화, 비용 등 경영환경을 둘러싼 부정적인 요소들이 현재진행형이라는 데 있다.

아울러 현대차 노조가 제기해 오는 7일 1심 선고를 앞둔 통상임금 확대 소송건도 현대차에겐 또 다른 핵폭탄급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에선 법원이 최종 판결에서 노조의 손을 들어줄 경우 통상임금 소급분만 5조원 이상 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현재 재판결과를 알 수가 없지만 회사측에 불리한 내용이라면 단기적으로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주가는 빠질 것"이라며 "다만 최소 3심까지 갈 문제기 때문에 회사측에서 (패소하더라도) 1심결과만 보고 단기적으로 비용반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이어 "엔화 급락 등의 영향으로 (현대차의) 경영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주가 측면에서도) 지지부진한 모습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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